[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후난(湖南)성 유명 관광지 장자제(張家界, 장가계, 000430.SZ) 발 코로나19 신증 확진자가 중국 전역에 걸쳐 늘어나면서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높아지면서 다시 많은 도시들이 주민 이동 통제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후난성 주저우(株洲) 후베이 우한(武漢)시는 30일 통지문을 통해 긴급한 일이 아니면 도시를 떠나지 말 것을 지시했다.
여행 출장 외출이 위축될 조짐을 보이면서 여름방학과 휴가철 성수기를 맞은 여행 소비시장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증시에서는 관련 주식들이 주가 하락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난징(南京)에 이어 코로나19 진원지로 지목된 '장자제' 주가는 가파른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8일 수도 베이징과 장쑤성 화이안(淮安) 등지에서 장자제 여행을 다녀온 주민들이 잇따라 코로나19 신증 확진 판정을 받거나 양성판장을 받았다.
28일, 29일 베이징에서는 장자제 여행을 다녀온 창핑구 주민 2명이 국내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베이징에서 코로나19 본토 확진 환자가 나온 것은 2021년 1월 28일 이후 6개월만에 처음이다.
베이징 코로나19 확진자 두명은 장자제의 한 극장에서 공연(魅力湘西)을 관람했으며 고속 열차를 타고 25일 베이징 서역으로 들어온 뒤 지하철을 갈아타고 귀가한 것으로 동선이 확인됐다.
베이징시 방역 당국은 현재 밀착 접촉자 654명을 추적 조사 중이며 확진자가 거주하는 가도(街道, 구청 산하 동과 유사한 행정단위) 주민과 직장 동료에 대해 베이징 밖 외출을 전면 금지시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는 중국 베이징 주민들. 2021.07.30 chk@newspim.com |
난징에 이어 코로나 중간 전파 지역으로 지목된 장자커우에서도 29일 1명의 코로나19 본토 확진 확진자가 발생했다. 장자커우는 37만 5000명 주민에 대해 핵산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장자커우 모든 관광지를 폐쇄했으며 감염 우려가 높은 공항 인원의 외출을 전면 금지시켰다.
또한 랴오닝성 다롄(大連)과 후난( 湖南)성 창더(常德), 쓰촨(四川) 청두(成都) 에서도 장자제를 다녀온 주민들중에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랴오닝성 선양시는 29일 밤 2차에 걸친 통지문을 통해 긴급한 경우 가 아니면 도시 밖 외출을 삼가하라고 밝혔다.
중국 메이르징지일보에 따르면 장자제가 코로나19 재확산 진원지로 우려되면서 증시의 '중국 산수 관광 제1 주식'인 선전증시 '장자제' 종목은 28일 7.87%의 주가 폭락세를 기록했다. 29일에도 오전장 한때 2% 넘게 추가 하락했다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장자제 코로나19가 최근 집단 발생 진원지인 장쑤성 난징 코로나19와 연결된 2차 전파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롄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26일 확인된 3명의 본토 무증상 감염자는 7월 22일 장자제 극장에서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7월 17일 다롄을 출발해 장자제로 가던 도중 난징 루커우(祿口)공항에 2시간 체류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롄에서는 27일에도 1명의 본토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이 환자는 난징 루커우 공항을 경유하지 않았지만 26일 확인된 3명의 다롄 무증상 감염자와 함께 22일 저녁 같은 극장에서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28일 현재 장쑤성 난징 코로나19 본토 감염 환자는 모두 173명에 달했으며 난징 코로나19와 연관된 6개성 13개시의 감염자는 모두 2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전역에서는 장자제를 여행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 환자만 이미 10명에 달했으며 이와 별도로 장쑤성 화이안에서는 장자제를 여행했던 주민 4명이 핵산검사 결과 양성 진단을 받았다(미 확진).
29일 중국 국가위건위는 28일(0시~24시) 31개 성시 신증 코로나19 본토 확진 환자가 24명, 신증 무증상 감염 본토 확진자가 2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29일에도 본토 확진자 21명,무증상 본토 확진자 8명이 나왔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