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인터뷰] '킹덤' 김은희 작가 "'아신전', 가장 어둡고 날 선 이야기에요"

기사입력 : 2021년08월01일 08:00

최종수정 : 2021년08월01일 08:4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킹덤'은 아이러니하지만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에요. 그 중에서 '아신전'은 제가 쓴 이야기 중 가장 어둡고 날이 선 이야기로 받아들여질 것 같았어요."

드라마 '싸인' '유령' '쓰리 데이즈' '시그널'로 남다른 장르물을 구축해온 김은희 작가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넷플릭스로 진출했다. 2019년 첫 선을 보인 조선판 좀비물 '킹덤'으로 시작해 최근 스페셜 에피소드인 '킹덤:아신전'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가장 한국적인 시대적 배경과 가장 서양적인 좀비의 만남에 시청자들이 매력을 느끼시는 것 같아요. 안 어울릴 것 같은 둘을 조합한 새로운 시도 덕분인 것 같아요(웃음). 여기까지 온 것도 감사해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킹덤' 작가 김은희 [사진=넷플릭스] 2021.07.30 alice09@newspim.com

이번에 공개된 '킹덤:아신전'은 죽은 사람을 살려내는 생사초의 비밀을 찾아 북방으로 향했던 이창(주지훈) 일행이 마주쳤던 의문의 인물 아신(전지현)의 전사(前史)이자, 시즌2의 연장선에 있는 하나의 스페셜 에피소드이다. 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만큼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건 '아신전'만의 세계관을 펼치려고 했던 에피소드는 아니에요. 시즌3로 넘어가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었죠. 다음 시즌으로 넘어가면 낯선 북방,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그들에 대해 자연스럽게 소개하고 싶었어요. 이 인물들이 이 곳에서 어떤 생각을 왜 갖게 됐는지. 당위성을 주기 위해 인물을 조직적으로 선보일 수밖에 없더라고요."

'아신전'은 앞선 시즌에서 조선을 휩쓴 죽은 자들이 살아나는 이유에 대한 실마리가 들어가 있다. 아신의 전사를 다루다 보니 속도감 또한 이전 시즌과는 절제된 편이고, 조선이 아닌 여진족에 대한 이야기로 다뤄졌다. 그러다보니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작품을 향한 어떠한 논란이 있다면 그건 대본을 쓴 작가의 책임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아신전'은 아신이란 인물이 누구인지, 왜 한을 가지게 됐는지. 극한의 감정을 주로 표현하려고 했어요. 그래서 액션보단 감정의 깊이에 대해 고민을 했고요. 저도 만들어진 걸 보고 '내가 만든 이야기 중 가장 어둡고 날이 선 이야기로 받아들여지겠구나' 싶었죠. 아쉬움도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어요."

'아신전'에서 눈 여겨봐야 할 점은 아신이라는 인물과 생사초, 그리고 금지의 땅 폐사군이다. 특히 김은희 작가는 어린 아신(김시아)가 생사초를 발견한 폐사군은 시즌3에서도 남다른 활약을 할 장소라고 귀띔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킹덤' 작가 김은희 [사진=넷플릭스] 2021.07.30 alice09@newspim.com

"생사초는 극중 벽화로 사용법이 설명이 돼요. 그런데 의도했던 것보다 잘 전달이 되지 않은 것 같아서 아쉽더라고요. 극중에는 시체의 이마에 칼집을 내 생사초를 묻히면 죽은 자가 살아나는데, 조선으로 넘어오면서 침술을 사용해요. 이렇게 변하게 된 과정을 조금 더 자세히 다뤄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또 폐사군은 시즌3에서도 중요한 배경이 돼요. 어디까지 위협이 될지, 어떤 크리처가 나올지 모를 비밀의 공간이죠. 하하."

'아신전'은 한국의 '톱10' 콘텐츠 1위뿐 아니라 80개국 이상 인기 있는 콘텐츠 '톱10' 안에 들었다. 조선을 배경으로 한 좀비지만 전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김 작가는 "꿈을 꾸는 것 같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아이러니하지만 가장 '킹덤'은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에요. 외국 시청자들이 좀비를 좋아할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의상이나 궁궐 등 한국적인 느낌도 좋아해주시더라고요(웃음). 새로움에 호기심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만약 기회가 있어서 시리즈를 계속 만들 수 있다면 또 다른 인물로, 다른 배경으로 가는 버전들도 꿈꿔요. 그러려면 더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써야 할 텐데…. 제가 더 노력할게요. 하하."

'아신전'을 통해 생사초의 근원이 조금은 밝혀지면서 이제 많은 시청자들이 시즌3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아신과 조선, 그리고 여진족 파저위의 갈등과 생사초로 인해 되살아난 죽은 자들의 해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완벽한 선인도 악인도 없다고 생각해요. 결국 캐릭터들이 자신들의 목적을 향해 달려가죠. 시즌1,2에서는 경계가 있고 성곽이 있는 곳에서 역병이 발발했다면, 끝없는 곳에서 역병이 발발되면 어떻게 될까 생각해봤어요. '킹덤'은 결국 인간의 힘으로 막기 힘든 역병에 대한 이야기인데 남쪽은 성곽이나 지형지물이 있는데 북방은 지형지물도 없고 깊은 산과 넓은 평야잖아요. 이곳에서 역병이 퍼지면 어떨까 싶었어요. 이창은 조선인을, 파저위는 파저위를 살리고 싶어하고, 아신은 모두가 죽길 바랄 거예요. 과연 캐릭터들이 어떤 시너지를 일으킬지 기대를 해주셔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웃음)."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애, 아빠 따라 첫 외교무대 데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2)가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밤 김정은의 베이징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중국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정은 뒤편으로 딸 주애(붉은 원)와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yjlee@newspim.com 여기에는 환영나온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있는 딸 주애가 드러난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1월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을 따라 전용열차에서 내렸고, 그 뒤는 최선희 외무상이 따랐다. 그러나 붉은 카페트를 걸어가는 의전행사에는 빠져 공식 수행원에 명단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3일) 행사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후계자 지명 관측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김정은이 만나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알현 행사'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5-09-02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