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공화당의 표밭으로 통하는 남부 플로리다, 텍사스주(州)가 지역 곳곳에 코로나19(COVID-19) 단일항체치료소를 열고 있다.
백신 접종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따라집지 못하면서, 예방접종 대신 빠른 항체치료로 중증으로의 악화와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전략이다.

19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텍사스주의 그렉 애벗 주지사는 9곳의 항체 치료 약물 주입 센터를 짓겠다고 최근에 발표했다.
플로리다주는 이미 단일항체치료소 5곳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점차 더 많은 치료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들 지역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이제 막 50%를 넘긴 가운데,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연일 2만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는 상황이다.
병원은 거의 포화상태에 이른다. 텍사스주의 중환자실 병상은 46% 넘게 운영 중이며, 플로리다주의 경우 이미 50%가 넘는다.
의료체계 마비 사태를 막기 위한 묘책으로 전체 주민에 무료 항체 치료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치료소에서 쓰일 약물은 두 개의 단일클론항체를 섞은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다. 경증 코로나19 환자에 투여시 중증 악화와 사망률을 70%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인 지난해 11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애벗 텍사스주 주지사도 자신이 리제네론 항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감염됐을 때도 사용된 치료 요법이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