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스마트도시 자문 등 사업 실시
'투자콘텐츠 판매' 이베스트투자증권
두나미스자산 서울 용산에 '갤러리' 오픈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이 투자은행(IB)과 브로커리지 등 전통 사업 분야가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르자 이색 먹거리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금융투자와 관련한 교육콘텐츠를 제작해 판매하거나 도시개발 사업 등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심지어 미술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사업 분야로까지 진출하는 사례도 나왔다.
1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최근 주식 관련 강의자료를 제작해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통해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내용의 부수업무 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교육 콘텐츠는 주식 용어 설명,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사용법, 투자 기초 등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디지털사업부 이사가 강사로 나서고, 스타 강사 김미경씨가 대표로 있는 MKYU가 플랫폼을 제공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교육 수강생을 대상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면 교육플랫폼 업체로부터 강의료 등을 받아 수익을 내는 구조다.
유튜브 채널 'E트렌드'에 출연 중인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캡쳐=유튜브] |
SK증권은 최근 스마트도시와 관련해 수익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올해 초 '스마트도시 조성 및 산업진흥 등에 관한 법률(스마트도시법)'이 시행되면서 각종 스마트시티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SK증권이 발빠르게 움직인 결과다. SK증권은 여러 스마트시티 계발계획 수립에 대해 자문을 맡고 관련 특허 등록과 보유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스마트시티 내 교육, 물류 등 인프라 구축에 대한 자문 역할도 맡는다.
앞서 SK증권은 스마트시티가 차세대 사업 분야로 각광받을 것으로 판단해 지난 2019년부터 제반 사항을 준비해왔다. SK증권은 스마트도시법이 올해 초 본격 시행되자 스마트시티 전담조직을 구성했고 이후 에스오에스랩,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현재 정부는 세종과 부산에서 올해 말 입주를 목표로 스마트시티 국가시범 도시를 조성하고 있다. 또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우수한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보급하고 늘리기 위해 서울 구로구 등 전국 23개 도시를 '스마트 챌린지 솔루션 확산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총 6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신생 자산운용사인 두나미스자산운용은 '미술품 전시 및 소매' 등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미술품 투자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미술품 사업은 문화재단 이력이 있는 김미나 두나미스자산운용 이사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두나미스자산운용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파이프갤러리' 개관 준비를 마치고 오는 10일 정식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두나미스자산운용은 헤지펀드 운용이 주력 사업 분야이지만, 고급품 수요를 겨냥해 미술품 전시 및 소매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모두 기존 사업분야가 과포화 상태에 접어들면서 수익성 극대화를 기대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경쟁사가 생각하지 못했던 분야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해졌고 이 같은 필요성은 앞으로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