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계열사간 결합 전년비 93.3% 늘어
"기업결합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올해 상반기 기업결합 규모가 22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기업집단에 의한 결합이 크게 증가했으며 특히 비계열사간 결합이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였다. 기업들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활발히 기울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기업결합 심사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업결합 건수는 총 48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건 늘었다.
전체 기업결합 규모는 221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7%(72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국내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422건, 30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4%(11조4000억원) 증가했다.
2021년 상반기 국내기업의 기업결합 [자료=공정거래위원회] 2021.09.03 204mkh@newspim.com |
상반기 대기업집단에 의한 비계열사 결합은 145건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전체 건수(142건)를 상회했다. 최근 5년 사이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기업의 기업결합 중 가장 큰 규모는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문 인수건으로 결합금액은 총 10조원이다.
외부투자 형태인 비계열간 결합은 387건(79.1%)으로 44건(12.5%) 증가했고 그룹내 사업조정인 계열간 결합은 102건으로 22건(27.5%)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334건(68.3%)으로 대부분이며 제조업은 155건(31.7%)이었다. 서비스업은 건수·비중이 모두 증가추세로 특히 정보통신·방송(52건), 물류·운송(23건) 분야가 활발했다. 제조업 분야는 반도체 등 전기전자(44건), 기계금속(46건), 석유화학의약(39건) 업종 등에서 증가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비계열사와의 결합이 대다수로 나타나 기업들이 수익구조 다변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 등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관련성이 없는 업종과의 결합인 혼합결합 비중이 높아진 점은 새로운 분야에 진출·투자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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