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24일 홍콩증시에서 헝다그룹 계열사 종목의 주가가 장 마감을 앞두고 급락 중이다. 전날로 예정돼 있던 달러 채권 이자를 결국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며,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감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3시 35분(현지시간) 기준 중국헝다그룹(3333.HK)은 13% 이상, 항등네트워크(0136.HK)는 12% 이상, 에버그란데 프로퍼티 서비시스 그룹(6666.HK)은 6% 이상 하락했다. 헝다뉴에너지자동차(0708.HK)는 23% 이상의 낙폭을 기록하며 급락 중이다.
헝다그룹은 23일 2025년 9월 만기 위안화 채권에 대한 이자 2억3200만 위안과 내년 3월 만기 달러화 채권의 이자 8350만 달러를 갚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 중 위안화 채권에 대한 이자는 예고한대로 23일 지급이 완료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진정되는 듯했으나, 달러화 채권 이자는 결국 기일 내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헝다그룹의 디폴트 리스크가 확대됐다.
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헝다그룹에서 발행한 달러 채권을 보유한 미국의 한 투자자는 전날까지도 헝다그룹으로부터 이자 상환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헝다그룹이 앞으로 갚아야 할 채무 규모다. 당장 오는 29일 또 다른 달러채 이자 475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하는 등 올해 안에 갚아야 할 이자만 모두 6억6800만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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