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5일 오후 홍콩증시에서 중국 본토 소재 부동산 섹터가 낙폭을 확대하며 급락 중이다.
대표적으로 광주부력부동산(2777.HK)이 11% 이상, 오원부동산(3883.HK)과 위저우그룹(1628.HK)이 10% 이상, 융창중국(1918.HK)과 스따이중국홀딩스(1233.HK)가 9% 이상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에 이어 중국 중견 부동산업체 화양년홀딩스(花樣年·판타지아 1777.HK)의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가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4일 저녁 화양년홀딩스는 이날 만기에 도래한 2억600만 달러 규모의 달러채를 지급하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2016년 발행한 금리 7.375%의 5년 만기 달러채로, 갚아야할 원금 5억 달러 중 일부는 이미 상환했으나 2억600만 달러 상환에는 결국 실패했다.
아울러 화양년홀딩스의 부동산관리 전담 자회사인 차이성훠(彩生活) 또한 이날 만기에 도래한 7억 위안 규모의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홍콩증시에서 화양년홀딩스의 거래는 일시 중단된 상태다.
지난 1998년 설립된 화양년홀딩스는 2020년 기준 부동산 판매액 492억 위안을 기록하며 12년 연속 '중국 100대 부동산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린 중견 기업이다. 2009년 11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올해 상반기 부동산 누적 판매액은 281억2000만 위안으로 올 한 해 목표 판매액인 600억 위안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상반기 총이윤은 22억7700만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75% 급감했고,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9.25% 줄어들면서 부채 압박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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