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범 원장 "캐디피, 추가로 상승 가능성"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노캐디·마샬캐디 등 캐디선택제를 도입하는 골프장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단법인 한국골프소비자원이 13일 발표한 '캐디선택제 시행 골프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노캐디ㆍ마샬캐디 등 캐디선택제를 도입하고 있는 골프장은 192개소에 달하고 지난해말보다 28.0%(42개소), 3년전보다는 2.6배(117개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캐디선택제 도입 골프장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19 호황으로 야간영업을 하는 골프장이 급증하고 있지만 캐디구인난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캐디선택제를 시행하는 대중골프장은 9홀을 중심으로 146개소에 달하고 있으며, 대중골프장 전체(344개소)의 42.4%를 차지한다. 회원제 골프장은 28개소로 회원에 한해 주중에 운영하고 있고 군 골프장(체력단련장)도 18개소로 군 골프장 전체(36개소)의 절반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영남권이 46개소로 가장 많고 수도권 41개소, 충청권 37개소, 호남권 32개소 순이다. 캐디선택제 골프장 비중은 충청권이 50.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호남권 비중이 45.1%, 영남권이 40.4% 순이었다. 반면 골프인구가 많은 수도권 비중은 23.2%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1년전에 비해서는 충청권과 영남권이 각각 11개소로 가장 많이 증가했는데, 대부분 야간경기에 도입하고 있다.
노캐디제를 전면 도입하고 있는 골프장은 대중골프장 45개소이며 대부분 9홀 규모다. 군 체력단련장도 공군을 중심으로 18개소가 노캐디제를 도입하고 있다.
18홀 이상 골프장중 노캐디제를 시행하고 있는 골프장은 사우스링스영암, 군산, 골프존카운티구미CC 등 세곳이다. 2019년 11월에 개장한 사우스링스영암CC와 골프존카운티구미CC는 전 홀 노캐디제로 운영하고 있고 군산CC는 81홀중 18홀을 노캐디제로 운영하고 있다. 이 세 골프장은 캐디가 없기 때문에 가성비가 좋은 골프장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 호황으로 골프장 이용객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캐디구인난이 가속화되면서 캐디피는 팀당 15만원짜리가 등장했다. 팀당 15만원 골프장수는 15개소, 14만원인 곳은 24개소에 달하고 있고 12만원짜리는 1개소밖에 안된다. 팀당 캐디피는 2010년 10만원에서 2014년에는 12만원, 올해는 13만원으로 올랐다.
서천범 원장은 "팀당 캐디피는 캐디 구인난에다, 향후 도입될 캐디의 고용보험 가입 의무화 등으로 캐디피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골퍼들은 골프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샬캐디·운전캐디제 골프장을 더욱 선호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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