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지난 5월 계부로부터 성범죄 피해를 당한 후 극단적인 선택을 한 충북 청주의 두 여중생중 한 유족이 검찰에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를 요청했다.

A양 유족 측은 25일 청주지방검찰청에 '피고인신상정보공개신청서'와 '재판공개신청서'를 접수했다.

유족측은 "피고인이 성폭행 범죄를 저질렀다고 믿을 만한 증거가 충분한 만큼 얼굴과 신상이 공개되면 추가적인 성폭력 피해 제보가 접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아이들과 부모들이 이런 슬픔을 겪지 않도록 위해선 신상공개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범죄 피해를 호소하던 여중생 A양과 B양은 지난 5월12일 오후 5시11분쯤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한 아파트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B양의 계부 C(56)는 지난 1월17일 자신의 집에 놀러 온 A양에게 술을 먹이고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B양도 계부로부터 성폭행과 학대를 당한 정황이 드러났다.

하지만 구속기소 된 계부 C씨는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계부에 대한 다음 공판은 내달 5일 오전 11시30분 청주지법 223호 법정에서 열린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