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헬스케어, 다음 달부터 기업 대상 헬스케어 서비스
신한라이프도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 중…'자존심' 경쟁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역대 최대 실적으로 '리딩뱅크' 경쟁을 벌이고 있는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헬스케어 사업에서도 맞붙고 있어 주목된다. KB손해보험이 헬스케어 전문 자회사 'KB헬스케어'를 설립한데 이어 신한라이프도 조만간 자회사 설립을 통해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두 회사 모두 아직은 제한된 공공의료데이터 활용과 법적 제약 등으로 사업화 초기 단계지만, 헬스케어 사업은 특히 보험사의 미래 먹거리로 통한다. 금융당국도 헬스케어 사업화를 위해 보험회사가 보험계약자 외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부수업무의 허용범위를 확대하는 등 규제 완화에 적극적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국내 보험사중엔 처음으로 이달 초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자회사 설립에 대해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고 'KB헬스케어'란 자회사를 설립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2021.10.28 tack@newspim.com |
초대 대표에 삼성화재 출신 최낙천 대표를 선임하는 등 연내 기업대상 서비스 출시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태다. 다음 달부터 모바일 앱을 통한 디지털 건강관리 서비스, 고객별 건강상태 기반 건강목표 추천, 식단 데이터 분석서비스 등의 최첨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다음달 초부터 우선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보험 판매와 연계된 영업을 개시하고, 1~2년 뒤 개인 고객들한테도 앱 등을 통해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신한라이프도 현재 헬스케어 자회사 출범을 목표로 금융당국의 심사를 받고 있다. 자본금 200억원 규모로 인공지능(AI) 기반 홈트레이닝 서비스 '하우핏'을 자회사로 독립시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신한라이프는 현재 AI 홈트레이닝 플랫폼 '하우핏(HowFIT)'과 오프라인 거점 기반 '필요 영양소 분석 서비스', 실제 나이가 아닌 신체나이를 산출하는 '건강나이 서비스' 등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엔 고려대 의료원과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KB와 신한간 자존심을 건 리딩뱅크 경쟁이 헬스케어사업 분야에서도 본격화하는 형국"이라며 "모회사의 막대한 고객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낼 경우 향후 경쟁이 볼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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