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지방 방송책임자들 불러 '오락과 스타 쫓는' 프로 시정 명령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이 당 19기 6중전회를 앞두고 방송 프로그램의 과도한 오락화와 지나치게 스타에 천착하는 편성 풍조에 대해 강력한 시정 조치를 명령하고 나섰다.
신화사는 29일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와 국가방송총국이 이날 상하이 장수성 저장성 후난성 라디오 TV 방송국 관계자를 불러 '웨탄(约谈, 예약면담)' 을 갖고 방송 콘텐츠의 과도한 오락화와 스타 방송에 집중해 팬덤 문화를 조장하는 제작 관행을 시정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번 '웨탄'에는 4개 성시 당 위원회 선전부 책임자들이 참석했다. 웨탄은 당국이 문제의 소지가 있는 기업이나 기관 책임자를 불러 질타하고 개선을 요구 지시하는 행정 행위다.
중국 당국은 4개 라디오 TV 방송국 책임자들에게 문화오락 영역에 대한 종합 정비 작업을 전개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정치가 방송을 관장하고 사회효율을 우선하며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함양시키고 신시대 일꾼과 노동자에 초점을 맞출 것을 명령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사진=바이두]. 2021.10.29 chk@newspim.com |
4개 성시 방송 책임자들은 정비 개혁작업을 통해 당국의 지시 사항을 엄격히 시행할 것과 함께 고질량 TV 프로그램을 제작해 인민대중의 문화생활을 한층 풍부하게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국가 라디오 TV총국은 앞서 10월 15일 '국가 라디오 TV 총국 신시대 방송의 경제력 제고에 대한 통지'를 통해 사회 효율을 우선으로 경제 효율을 함께 도모하는 체제를 구축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총국은 당시 이 통지문에서 과도하게 스타를 쫓고 스타에만 집중하는 방송 관행과 프로그램의 과도한 오락화를 방지하고 부당한 고가의 출연료를 바로잡고 시청률에 목을 메는 불량 풍조를 고치도록 요구한 바있다.
이 통지문은 방송사가 연예인들과 방송 출연자들의 출연료를 엄격히 통제하고 연예인들과 출연자들이 사회책임감과 사명의 식을 갖고 프로그램에 무료 출연하도록 유도하라고 밝혔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