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한화투자증권은 KT에 대해 이미 네트워크 장애 악재가 주가에 반영됐다며 통신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4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네트워크 장애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4분기에 반영되겠지만, 이미 주가에는 반영됐다고 판단한다"며 "주력 신사업의 성장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고, 통신 3사 중 배당수익률도 가장 높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KT가 지난달 발생한 네트워크 장애와 관련해 개인·기업 이용자는 15시간분, 소상공인은 10일분에 대한 서비스 요금을 보상 기준으로 마련했지만, 2일 소상공인연합회는 논평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영업 손실을 감안한 실질적인 추가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은 이날 KT광화문지사 모습. 2021.11.02 kimkim@newspim.com |
KT의 지난 3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 6조2000억 원, 영업이익 3824억 원이다. 이는 한화투자증권 추정 영업이익을 10% 상회한 수치다. 5G 누적 가입자가 늘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증가했고, 비용 측면에서는 2019년부터 부담됐던 마케팅비 자산 상각이 마무리되며 판매비 관리가 안정적으로 이뤄졌다. 그룹사 합산 이익은 1233억 원으로, 일회성 이익을 제외해도 예년 분기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판단된다.
올 4분기에는 연결 실적 기준 매출 6조4000억 원, 영업이익 185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아이폰13 시리즈 본격 판매에 따른 5G 가입자 증가로 인해 구조적인 무선 수익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며, IPTV·콘텐츠·AI·IDC·클라우드 등 Digico 사업 실적은 고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네트워크 장애로 인한 일회성 비용 350억 원이 반영되더라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 예상 별도 영업이익은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주당 배당금은 1700~1800원이 지급될 것으로 전망돼 배당주로서의 매력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네트워크 장애 악재가 반영된 현재 주가 수준은 매력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 연구원은 "Digico로의 전환을 통한 신사업 육성은 유효하고, 코로나19로 인해 부진했던 그룹사 실적은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며 "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무선 수익 성장도 지속되고 있어 내년에도 실적 성장은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2022년까지의 실적 성장에 기반한 배당 확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현 주가는 매수하기에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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