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등 대도시도 상승폭 눈에 띄게 둔화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에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도시가 늘어나고 가격 하락폭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베이징 상하이 등 1선 대도시 신규 건설 주택과 기존 주택 판매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여전히 상승세를 보였지만 상승폭은 계속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70개 대도시 주택(아파트) 판매 통계에서 70% 이상 도시의 신규 주택과 기존 주택 가격이 전월인 9월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70개 대도시 주택 판매 통계는 중국 부동산 시장 경기를 드러내는 바로미터다.
주요 70개 도시 가운데 10월 신규 주택 가격이 전월비 상승한 도시는 46개 도시에서 27개로 줄었으며, 이 수치는 연속 5개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 주택 가격이 전월에 비해 상승한 도시는 1선 대도시를 중심으로 단지 4개 지역에 그쳤다.
또한 전체 70개 도시 중 64개 도시의 기존 주택 가격이 전월에 비해 하락세를 기록, 2015년 3월 이래 주택 가격이 하락한 도시 수 최다를 기록했다. 다만 신규 주택과 기존 주택 가격 하락 도시 가운데 약 80%의 도시 주택 가격 하락 폭은 0.5%를 넘지 않아 시장이 하향 안정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1선 대도시 신규 건설 주택과 기존 주택 판매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5.0%, 6.7%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전월에 비해 각각 0.3% 포인트, 1.0% 포인트 떨어졌다.
신규 주택의 경우 1선 대도시의 가격이 전월에 비해 보합을 유지했으며 2선, 3선 도시 신규 주택은 전월에 비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지방 3선 도시의 신규 분양 주택 가격 지수는 지난 9월 2020년 3월 이후 처음 하락세를 보인 뒤 10월에도 하락폭이 한층 확대됐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장시성 성도인 난창 시내에 진행중인 아파트 공사 현장. 2021.11.15 chk@newspim.com |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