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전남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해양에너지 직원이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것을 두고 지역시민단체가 부당 노동행위와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도시가스 요금 인하와 투기자본의 공공적 통제를 위한 시민대책위는 30일 광주 광산구 해양에너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6일 광주의 꽃다운 젊은이가 목숨을 끊었다"며 "몇 개월의 인턴 사원을 거쳐, 해양에너지의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된 지 1년도 안 돼서였다"고 말했다.
30일 오전 도시가스 요금 인하와 투기자본의 공공적 통제를 위한 시민대책위가 광주 광산구 해양에너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대책위] 2021.11.30 kh10890@newspim.com |
이어 "정규직 직원이 돼서 가족을 돌볼 수 있게 된 것을 그토록 기뻐했고, 해양에너지에서 정년을 마치겠다며 기대에 부풀어 있던 청년노동자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냐"고 물었다.
단체는 "회사는 청년 노동자의 죽음을 개인의 문제로 삼고있지만 가족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상사의 폭언, 강압적인 분위기 때문에 혈뇨까지 생기며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회사측에 청년 노동자 A씨의 근무기록과 근무 일지, 출퇴근 과정을 담은 CCTV 자료를 인멸 없이 수사 기관에 제공할 것과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외부조사위원회의를 꾸려 조사를 다시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오전 8시께 광주 광산구 모 아파트 고층에서 추락한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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