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셍지수 23475.26(-376.98, -1.58%)
국유기업지수 8368.49(-129.77, -1.53%)
항셍테크 6028.63(-70.72, -1.16%)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 공포가 홍콩증시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30일 홍콩증시를 대표하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홍콩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8% 하락한 23475.26포인트를 기록해 연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의 주가를 반영한 국유기업지수(HSCEI, H주지수)는 1.53% 내린 8368.49포인트로,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기술주의 주가를 반영한 항셍테크지수(HSTECH)는 1.16% 떨어진 6028.6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섹터별로는 기술주를 주축으로 전자담배, 카지노, 메타버스, 전력, 항공, 교육, 모바일게임, 제약, 온라인의료, 보험, 맥주 등 대다수가 하락했다. 반면 해운과 수처리 섹터가 강세를 보였다.
중국 당국의 '전자담배 국제표준 제정' 소식에 업계 발전 기대감이 확대되며 강세장을 이어갔던 전자담배 섹터는 이날 과세 우려에 하락 전환됐다.
대표적으로 스무어인터내셔널홀딩스(SMOORE 6969.HK)가 6.05%, 비야디전자(0285.HK)가 4.10%, 화보국제(0336.HK)가 0.22% 하락했다.
지난 26일 중국 국무원은 '담배 전매법 시행조례 수정안'을 발표하며 전자담배 등 신형 담배에 본 조례의 궐련형 담배 관련 규정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안증권(華安證券)은 "전자담배는 궐련형 담배에 비해 위해성이 적은 만큼 전자담배에 부과되는 세율은 궐련형 담배보다는 적을 수 있다"면서 "일본의 신형 담배 세수정책을 참고할 때, 세율은 궐련형 담배 세율의 80%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 = 텐센트증권] 30일 홍콩항셍지수 주가 추이 |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업계 경기침체 불안이 확대되며 카지노 섹터도 하락세를 보였다. 홍콩 최대 카지노 기업인 선시티그룹의 저우차오화(周焯華) 회장이 중국인의 불법 원정 도박 알선 혐의로 체포됐다는 소식 또한 이날 카지노 섹터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개승홀딩스(0102.HK)가 63.09% 폭락한 것을 비롯해 미고매중국(2282.HK)이 4.97%, 윈마카오(1128.HK)가 3.34%, 금계홀딩스(3918.HK)가 2.78%, 갤럭시엔터(0027.HK)가 2.29% 하락했다.
항셍테크지수 구성종목인 중국 대형 과학기술주 또한 대다수가 하락했다. 홍콩증시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최근 중국 당국의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규제 리스크 영향이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넷이즈(9999.HK)가 5.52%, 제이디닷컴(9618.HK)이 3.08%, 비리비리(9626.HK)가 3.0%, 메이퇀(3690.HK)이 2.86%, 알리바바(9988.HK)가 2.08% 하락했다.
그 중에서도 알리바바는 이날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이와 함께 홍콩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테마주 또한 약세를 연출했다.
알리바바 그룹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서비스업체 바오준(9991.HK)이 8.75% 하락한 것을 비롯해 알리바바 그룹 산하의 온라인의료 업체 알리바바 건강정보기술(0241.HK)과 엔터테인먼트 사업 전담 업체 알리바바픽처스(1060.HK)가 각각 2.97%와 1.23%의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해운 섹터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운임 상승 전망 속에 전 거래일에 이어 강세장을 이어갔다.
대표적으로 SITC 인터내셔널 홀딩스(1308.HK)가 8.51%, 코스코해운(1919.HK)이 3.57%, 동방해외(0316.HK)가 3.18%, 태평양항운(2343.HK)이 1.71% 상승했다.
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