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의 2021년도 인구 성장율이 0.1%에 그치며 건국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저출산과 이민감소 추세에 지난해 미국을 덮친 코로나19 팬데믹이 직접적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미국 인구조사국(USCB)은 21일(현지시간) 지난 1년간 미국의 인구는 39만2666명 늘어나는데 그쳐, 0.1% 증가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중에서 신규 이민자를 제외한 미국내 순수 인구 증가는 14만여명에 그쳤다.
USCB는 0.1% 인구 증가율은 미국 건국이래 최저수준이며 인구 증가 규모가 1백만명을 하회한 것도 1937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2021년의 인구 증가는 규모면에서도 1900년 이래 최저 수치다. 미국은 스페인 독감 대유행과 1차 세계대전을 겪었던 1918년과 1919년에도 극도로 저조한 인구 증가를 겪었지만 2021년은 그 수준에도 못 미친 셈이다.
미국 언론들은 저출산과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의 이민규제 영향 등으로 전반적인 인구 증가 추세가 감소하고 있던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겹쳐 이같은 결과를 낳은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이후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80만 명에 이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2021년에 들어서도 코로나19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의 57%에 달하는 45만명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코로나19 검사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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