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지역내총생산 1936조…전년비 0.4%↑
운수·숙박·음식점·문화·서비스업 0.8% 감소
개인소득 2120만원…경북·경남·충북 평균이하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코로나19 확산 와중에도 2020년 전국 지역내총생산이 전년인 2019넌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운수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 등 생산은 감소했다. 특히 서울의 숙박 및 음식점업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20% 넘게 감소해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 지역소득'을 살펴보면 전국 지역내총생산은 1936조원으로 전년(2019년) 보다 9조원(0.4%)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487조원), 서울, 충남 순으로 크게 나타났다.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이 1017조원으로 전국 대비 절반 이상(52.5%)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 문화및 기타서비스업 등 생산이 줄어 실질지역내 총생산이 전년 대비 0.8% 줄었다. 서울의 경우 숙박‧음식점업이 전년 대비 21.4% 감소해 코로나19에 따른 직격탄을 맞았다.
세종(5.1%)과 충북(1.3%), 경기(1.1%) 등은 제조업, 공공행정 등이 늘어 증가했지만, 울산(-7.2%)과 제주(-6.6%), 경남(-4.1%) 등은 제조업, 건설업 등이 감소세를 보였다.
전국 최종소비는 정부소비는 증가했으나, 민간소비가 줄어 전년대비 2.3% 감소했다. 세종(4.7%)은 정부소비가 늘어 증가했지만, 서울(-3.6%), 광주(-3.4%), 부산(-3.1%) 등은 민간소비가 감소했다.
민간소비 감소는 경북(-6.6%)과 광주(-6.0%)의 낙차가 컸다. 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소비가 줄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소비는 충북(9.6%)과 세종(9.5%)이 보건복지, 경제, 일반행정 등 지출이 크게 늘었다.
건설투자는 대구(21.3%)와 인천(20.9%)에서는 주거용건물 투자가 늘어 증가했다. 제주(-18.3%)와 세종(-16.3%)은 토목, 주거용건물 투자가 줄어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세종(35.1%)과 충남(15.5%)이 기계류 등 투자가 늘어 증가했으나, 충북(-18.8%)과 대구(-5.2%)는 기계류, 운수장비가 줄어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전국 지역총소득은 1951조원으로 전년보다 7조원(0.4%) 증가했다. 경기(521조원)와 서울, 경남 순으로 크게 나타났다. 반면 세종(13조원), 제주, 강원 순으로 작았다.
전국평균 개인소득(가계 총처분가능소득)은 2120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울산, 대전 등은 전국평균(2120만원)을 웃돌았지만, 경북, 경남, 충북 등은 전국평균을 밑돌았다.
fair7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