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는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사업의 하나로 최근 '한국민속상징사전: 호랑이 편'을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호랑이 사전은 임인년(壬寅年) 호랑이해를 맞아 우리 문화 속에 다채롭게 깃들어 있는 호랑이 상징에 대한 해설서로,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호랑이의 다양한 모습과 그 문화적 의미를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한국민속상징사전: 호랑이 편' [사진=국립민속박물관] 2021.12.27 alice09@newspim.com |
호랑이 상징 사전은 고대 '단군신화'로부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마스코트였던 '수호랑'에 이르기까지 호랑이 관련 내용을 전부 수록하고 있다.
또 콜레라 고통을 상징적으로 비유한 '호랑이가 살점을 찢어내는 것처럼 고통스럽다'는 의미의 '호열자虎列刺)'로부터 '몹시 사납고 무서운 사람'을 비유하는 '호랑이 선생님'에 이르기까지 과거와 현재의 다양한 호랑이 관련 내용을 담았다.
또 호랑이가 사람을 잡아먹고 난 뒤에 유구를 거두고 장사하는 의례인 호식장과, 호환에 희생된 영혼을 달래기 위한 황해도굿의 굿거리 중 하나인 호살량굿 등 우리 민속에 나타나는 호랑이에 대해서도 학술적으로 설명한다.
사전 표제어는 호랑이의 생태와 역사, 신성과 벽사의 호랑이, 호랑이가 깃든 물건, 설화 속 호랑이, 용어와 표상으로 범주를 나누었다. 사전 부록을 통해 호랑이를 소재로 하는 그림, 조각, 자기 등 호랑이 상징 유물 관련 도판과 소장처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한국민속상징사전: 호랑이 편' [사진=국립민속박물관] 2021.12.27 alice09@newspim.com |
'한국민속대백과사전' 편찬 사업은 2004년 '한국세시풍속사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8가지 범주별 사전을 발간한 바 있다.
올해부터는 '한국민속상징사전: 호랑이편'과 같이 우리 민족의 정신세계를 세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상징 주제 사전을 추가로 발간하여 한국의 다양한 민속학 연구 성과를 집대성할 계획이다.
사전 내용은 웹사전을 통해 찾아볼 수 있으며, 정부의 공공정보개방 정책에 따라 공공데이터포털에서도 사전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