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5일 오후 홍콩증시에서 헝다그룹 테마주가 하락세다.
헝다그룹(3333.HK)과 전기차 제조 전담업체 헝다뉴에너지자동차(헝다자동차 0708.HK)가 1% 이상, 부동산 관리업체 에버그란데 프로퍼티 서비시스 그룹(6666.HK)이 2% 이상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이날 거래에 앞서 전해진 쉬자인(許家印) 헝다그룹 회장의 자산 매각 소식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헝다그룹의 유동성 위기와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를 다시금 떠올리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쉬 회장은 최근 광저우(廣州)시 주장신청(珠江新城)에 위치한 호화 주택단지 진피화푸(金碧華府) 25동을 할인가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건물의 현재 시가는 1억1000만 위안이나, 현금가 8000만 위안에 매각됐다.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헝다그룹의 디폴트 사태를 막기 위해 쉬 회장은 지난 7월 1일부터 현재까지 개인 자산매각과 주식담보 대출 등을 통해 70억 위안 이상의 자금을 회사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시장에서는 헝다그룹을 둘러싼 디폴트 불안감이 다시금 확산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4일 오전까지 헝다그룹은 돌연 홍콩증권거래소 거래를 중단했다. 여기에 자회사인 에버그란데페어리랜드그룹(恒大童世界集團, 이하 페어리랜드그룹) 산하의 단저우신헝관광개발유한공사(儋州信恒旅遊開發有限公司)가 하이난(海南)성 단저우(儋州)시 정부로부터 하이난 인공섬 하이화다오(海花島)에 있는 건물 39개 동에 대한 철거 명령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대해 페어리랜드그룹은 "이미 주택을 교부 받은 6만567명의 소유자와 아직 교부 받지 못한 628명의 소유자의 건물은 철거 명령을 받은 39개 동에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헝다그룹은 향후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원만하게 사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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