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7일 오후 홍콩증시에서 부동산 섹터가 강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그간 시장에서 제기돼 온 중국 당국의 부동산 규제 완화 움직임이 가시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중국해외발전(0688.HK)이 9% 이상, 화룬부동산(1109.HK)과 욱휘홀딩스(0884.HK)가 6% 이상, 중국진마오홀딩스그룹(0817.HK)이 4% 이상, 그린타운중국홀딩스(3900.HK)가 2% 이상 상승 중이다.
헝다그룹 테마주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헝다그룹(3333.HK)이 3% 이상, 헝다뉴에너지자동차(0708.HK)가 2% 이상, 에버그란데 프로퍼티 서비시스 그룹(6666.HK)이 2%에 가까운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이날 거룽후이(格隆匯) 등 중국 현지 매체는 부동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최근 은행들이 일부 우량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에 "부실기업이 추진 중인 프로젝트의 부채를 떠안는 형식의 인수합병을 진행할 경우, 해당 인수합병을 위한 대출 항목은 '레드라인 3개 조항(三道紅線)'에 포함시키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부동산 기업 대출 규제 기준인 레드라인 3개 조항은 △선수금을 제외한 자산부채율이 70%를 넘어서면 안됨 △순부채율이 100%를 넘어서면 안됨 △유동부채가 현금성자산보다 배 이상 많아서는 안됨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레드라인 3개 조항을 기준으로 부동산 기업은 '홍색∙주황색∙노랑색∙초록색'의 네 등급으로 분류된다. 세 개 조항에 모두 저촉되는 경우 '홍색'으로 분류되는데, 이들은 부채율이 높고 자산건전성이 악화된 기업으로 신규 이자채권(이자의 지급을 목적으로 하는 채권)이 발급되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에 직면한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이 레드라인 3개 조항 기준에 모두 저촉돼 '홍색 기업'으로 분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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