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골프 거리측정기 제조업체 브이씨가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고 7일 밝혔다. 브이씨는 전날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브이씨는 신주 총 100만주를 모집한다. 1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5000~1만9500원 사이다. 밴드 상단 기준 최대 195억 원을 확보해 연구개발 및 운영자금,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내달 10~1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공모가를 확정해 15~16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받는다.
[로고=브이씨] |
2005년 설립된 브이씨는 골프 IT 디바이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11년 글로벌 최초로 음성형 골프 GPS 거리측정기인 '보이스캐디 VC100'을 선보이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자체 기술 기반의 시계형, 레이저형 거리측정기와 디지털 야디지북 및 휴대용 스윙분석기인 론치모니터를 출시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골프연습장용 시뮬레이터인 'VSE'를 출시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연구개발(R&D) 인력 비중이 47%에 달하는 브이씨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확보한 핵심 기술로 거리측정기 분야에서 브랜드 파워를 구축했다. 골프 IT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현재 9개 제품군에서 45개의 모델을 보유하며 국내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스윙캐디라는 브랜드로 미국 휴대용 론치모니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올해 수출액은 1000만 달러로 해외 매출 비중 20%를 돌파, 글로벌 시장에서도 연착륙에 성공했다. 국내와 글로벌 골프 인구의 급증에 비례해 브이씨의 제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브이씨의 별도 기준 지난 2020년 매출액은 353억 원으로 직전연도 대비 10.8%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70억 원, 45억 원으로 각각 63.1%, 42.7%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369억 원, 영업이익 73억 원, 당기순이익 52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5개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30%로 매년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김준오 브이씨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고 주주 중심 경영을 실현함과 동시에 조달한 자금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해외 마케팅에 적극 투자해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기회가 된다면 국내외 M&A를 적극 추진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며 "기업 인지도 및 보이스캐디 브랜드 파워를 제고해 우수 인력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골프 IT 시장에서 핵심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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