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14일 오후 홍콩증시에서 헝다그룹 테마주의 일부가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위안화 채권 상환일을 6개월 연장하는 결정이 통과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고비를 또 한번 넘겼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을 이끈 주된 배경이 됐다.
헝다뉴에너지자동차(헝다자동차 0708.HK)는 7% 이상, 중국헝다그룹(3333.HK)은 1% 가까이 상승 중이다. 반면, 에버그란데 프로퍼티 서비시스그룹(6666.HK)은 1%에 가까운 낙폭을 기록하며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이날 열린 채권자 회의에서 72.3%의 채권자들이 역내 위안화 채권(20헝다01)의 상환일을 6개월 유예하는 것에 동의하면서, 지난 8일 만기였던 위안화 채권 45억 위안 상환일을 7월 8일까지 연기하게 됐다.
애초 상환일 연기를 위한 채권자 투표 기간은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였으나, 헝다는 투표기간을 13일까지로 연장했다.
이로써 헝다그룹은 역내 디폴트 위기를 또 한번 넘기게 됐다. 하지만, 지난달 달러화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역외에서는 사실상 디폴트에 빠진 것으로 선언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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