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항셍지수 24127.85(+15.07, +0.06%)
국유기업지수 8441.69(-7.31, -0.09%)
항셍테크지수 5642.91(-55.63, -0.98%)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19일 홍콩증시를 대표하는 3대 지수가 혼조 마감했다.
홍콩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6% 상승한 24127.85포인트를 기록했다. 오후장 내내 약세 흐름을 보이던 항셍지수는 장 마감을 앞두고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의 주가를 반영한 국유기업지수(HSCEI, H주지수)는 0.09% 하락한 8441.69포인트를,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기술주의 주가를 반영한 항셍테크지수(HSTECH)는 0.98% 떨어진 5642.91포인트를 기록했다.
섹터별로는 기술주와 중국테마주(미국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주식), 리튬전지, 태양광 등이 약세를 주도했다. 반면 부동산, 헝다그룹 테마주, 건축자재, 철강, 증권 등이 강세 흐름을 보였다.
중국테마주가 전 거래일에 이어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2.60% 급락하고, 중국테마주 다수가 하락한 것이 주된 배경이 됐다.
대표적으로 샤오펑(9868.HK)이 5.85%, 리오토(2015.HK)가 4.18%, GDS홀딩스(9698.HK)가 2.92%, ZTO익스프레스(2057.HK)가 2.0%, 알리바바(9988.HK)가 1.74%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샤오펑 ADR은 4.77%, 리오토 ADR은 2.12%, GDS홀딩스 ADR은 2.22%, 알리바바 ADR은 2.26%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A주(중국 본토증시에 상장된 주식) 시장에서 폭락한 리튬전지 섹터의 대표 종목들이 홍콩증시에서도 대거 하락했다.
대표적으로 비야디(1211.HK)가 3.01%, 강서강봉이업(1772.HK)이 2.25%, 홍교그룹(8137.HK)이 1.45%의 낙폭을 기록했다.
최근 리튬전지 섹터를 둘러싸고 기관 매수세가 확대되며 조정 흐름이 연출되고 있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第一財經)에 따르면, 이날 A주 리튬전지 섹터에서 46억 위안이 넘는 기관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 = 텐센트증권] 19일 홍콩항셍지수 주가 추이. |
반면, 부동산 섹터의 강세 흐름이 두드러졌다. 대표적으로 야거락부동산홀딩스(3383.HK)이 12.68%, 욱휘홀딩스(0884.HK)가 12.31%, 세무그룹(스마오 0813.HK)이 11.33%, 벽계원(2007.HK)이 8.28% 급등했다.
중국 당국 관계자의 발언을 통해 전해진 중국 부동산 시장 정상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18일 국무원 신문판공실(新聞辦公室)이 개최한 브리핑에서 쩌우란(鄒瀾) 인민은행 금융시장국 국장은 "최근 중국 정부의 부동산 판매, 토지 구매, 대출 등이 정상적인 수준을 회복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헝다그룹 테마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헝다그룹(3333.HK)이 4.88%, 에버그란데 프로퍼티 서비시스그룹(6666.HK)이 3.04%, 헝다뉴에너지자동차(0708.HK)가 1.27%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철광석 가격이 건설 비수기인 동절기임에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데 힘입어 철강 섹터 대표 종목들도 대거 상승했다.
대표적으로 SM홀딩스(1721.HK)가 9.80%, 마안산철강(0323.HK)이 6.33%, 중경철강(1053.HK)이 4.48% 올랐다.
란거철강연구센터(蘭格鋼鐵研究中心)의 왕궈칭(王國清) 주임은 최근 철광석 가격이 상승하는 세 가지 원인으로 △제강소의 생산 재개 및 철광석 수요 확대 △원단(1월 1일)과 춘절(중국 음력 설)을 앞두고 수요 확대 가속화 △기후변화에 따른 브라질 등지의 철광석 생산 영향 등을 꼽았다.
로얄뱅크오브캐나다(RBC)의 타일러 브로다(Tyler Broda)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주기 진입 하에 2022년 상반기 철광석 가격은 톤(t)당 85달러에서 122달러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