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참고인 신분 30일 검찰 조사 마쳐
검찰 오세훈 소환 임박한 듯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윤석열 전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과 불법 여론조사 의혹의 참고인인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연속으로 검찰에 출석한 명태균씨는 지난 30일 오후 10시 50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와 오 시장 관련 조사가 마무리됐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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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명태균 씨가 지난 4월 29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서 명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틀간 명씨를 상대로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 시장 캠프와 접촉한 경위와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했는지 여부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오 시장 측이 보궐선거 당시 명씨로부터 미공표 여론조사 13건을 제공받고 그 대가로 3300만원을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한정씨에게 대납시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명씨는 이날 "오 시장의 휴대전화에서 증거자료들이 다 나왔다"며 "오 시장이 부인했던 것들에 대한, 반박에 대한 증거자료가 나온 걸 검찰에서 확인하지 않았겠나. 이 정도만 말씀드리겠다"고 주장했다.
명씨는 그간 검찰에 임의제출한 자신의 휴대전화에 오 시장과의 만남을 입증할 증거가 들어있다고 주장해 왔다. 오 시장과의 만남만 7차례라는 게 명씨 주장이다.
반면 오세훈 시장 측은 김영선 전의원 소개로 명 씨를 두 차례 만난 뒤 추가 만남은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명씨가 만남 횟수나 상황 등에 관해 계속 말바꾸기를 해왔다는 게 오 시장측의 입장이다.
검찰은 조만간 이 의혹의 직접적 당사자로 여겨지는 오 시장을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후원자 김씨를 세 차례 불러 조사했고 지난달엔 오 시장 집무실과 서울시장 공관 등을 압수 수색한 바 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