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물가 상승률 30년간 최고
BOE 긴축 기대에 파운드 강세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19일(현지시간) 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긴축 전망 속에서 상승한 미 달러화는 국채금리가 급등세를 멈추자 하락 전환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34분 기준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22% 내린 95.52를 기록했다.
오는 3월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강해졌던 달러화는 이날 하락세를 보인 국채금리를 따라 움직였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2019년 12월 이후 최고치인 1.904%까지 올랐다가 3.4bp(1bp=0.01%포인트) 내린 1.834%로 레벨을 낮췄다.
영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국채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관련 통화 대비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성조기와 5달러 지폐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가 2019년 5월 이후 처음으로 0%를 뚫고 오르면서 유로/달러 환율은 0.23% 상승한 1.1354달러를 나타냈다.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은 0.21% 오른 1.3624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영국에서는 지난해 12월 물가 상승률이 5.4%로 30년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영란은행(BOE)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됐다.
다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사임 압박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은 파운드 강세를 제한했다.
호주 달러/미 달러 환율은 0.54% 오른 0.7223달러를 나타냈으며, 뉴질랜드 달러/미 달러 환율은 0.38% 상승한 0.6795달러를 가리켰다.
웨스턴 유니언 비즈니스 솔루션스의 조 마님보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높은 금리는 전 세계로 뻗어 나갔고 유로화와 파운드, 캐나다 달러화를 강하게 했다"면서 "달러화는 갑작스럽게 양적 완화를 끝내고 3월 금리 인상을 보다 명확히 할 수 있는 다음 주 연준의 결정을 앞두고 지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은 오는 25~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올해 긴축과 관련해 더욱 구체적인 힌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연방기금 선물시장은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00%로 반영 중이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