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27일 오후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기술주의 주가를 반영한 항셍테크지수(HSTECH)의 낙폭이 4%대로 확대됐다.
오후 1시 20분(현지시간) 기준 항셍테크지수 구성종목 중에서 비리비리(9626.HK)가 12% 이상, 메이퇀(3690.HK)이 7% 이상, 알리바바(9988.HK)와 6% 이상, 콰이서우(1024.HK)가 5% 이상, 제이디닷컴(9618.HK)과 바이두(9888.HK)가 4% 이상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금리인상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미국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이 홍콩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연준은 26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낸 성명에서 미 연방 금리를 현 수준인 0.00~0.25%로 유지하지만, 고용상황 개선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조만간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연준은 구체적인 금리 인상 시점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CNBC 등을 포함한 미국 현지 언론매체는 3월 인상을 예상했다.
아울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고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꽤 많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이는 기존에 연준이 밝힌 세 차례를 넘어 더 많은 금리인상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판단된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연내 5회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이날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는 상승세로 장을 열었으나, 파월 의장의 발언에 약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15% 하락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2%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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