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기습 점거 후 11일만에 해제
로비 1층 점거 농성은 계속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택배 기사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56일째 파업 중인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21일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농성을 일부 해제하기로 했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울 중구 청계광장 소라탑 앞에서 열린 '2022 전국 택배노동자 대회'에서 "마지막 대화의 기회를 다시 한번 주기 위해 노조는 대승적으로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며 "오늘부로 CJ대한통운 본사 3층 점거 농성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본사 점거 해제는 지난 10일 오전 택배노조 조합원 200여 명이 CJ대한통운 본사 1층과 3층을 기습 점거한 지 11일만이다. 노조는 다만 1층 로비 점거 농성은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진 위원장은 "농성 해제가 CJ 측에 잘못된 판단의 근거로 작용한다면 노조는 점거 농성보다 더 큰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022 전국 택배노동자 대회를 하고 있다. 2022.02.21 hwang@newspim.com |
진 위원장은 또 이날부터 물과 소금을 끊는 아사 단식에 돌입하고, 택배노조 전 조합원이 CJ 측에 맞서 끝장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들은 김앤장을 앞세워 노조를 죽이겠다고 달려들고 있다"며 "노조를 죽이겠다는데 위원장이 아사단식이 아니라 그 무슨 투쟁이라도 못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원장의 아사단식은 앉아서 죽기를 기다리는 투쟁이 아니라 우리 조합원들이 끝장투쟁 최전선에서 함께 하는 투쟁"이라며 "노동조합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택배노조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사측인 CJ대한통운이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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