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현장 짙은 안개 진화 지연...축구장 950개 크기 영향
[고령·합천=뉴스핌] 남효선 남경문 기자 = 경남 합천에서 일어나 강풍을 타고 경북 고령군으로 번진 산불이 이틀째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1일 오후 4시30분 현재 산림당국이 불길의 85%를 잡으며 막바지 진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1일 산림청중앙대책본부에 따르면 산현장에는 진화헬기 45대가 투입돼 주불진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그러나 산불발생 현장의 연무 발생 등 기상 여건 등의 문제로 진화가 지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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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후 4시30분 현재 '고령.합천산불'이 85%의 진화율을 보이면서 산림,소방,행정당국이 막바지 진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사진=산림청]2022.03.01 nulcheon@newspim.com |
이날 새벽 일출과 동시에 대형헬기 2대 포함 47대의 헬기가 동원됐으나, 산불 현장 일원의 짙은 안개로 2대는 철수 했다.
또 산불진화대원 2030명(산불공중진화대원 등 1335, 군인 300, 소방 180, 기타 215)이 동원돼 잔불처리와 함께 추가 확산 차단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산림청은 '산불대응3단계'를 발령했다. 또 소방청은 '전국소방동원령1호'를 내렸다.
산림당국은 이 시간 현재 산불영향구역을 약 675㏊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축구장 950여 곳 크기와 맞먹는 규모다.
전국소방동원령1호 발령에 따라 소방당국은 밤새 대구시와 울산, 전북, 전남, 부산시 등 5개 시도에서 산불현장으로 달려 온 펌프차 29대와 물탱크차 10대 등 39대를 고령과 합천의 산불현장 인근 민가 주변에 배치, 방화선을 구축하고 확산차단에 대비하고 있다.
이와함께 고령군과 합천군을 비롯 인근 지자체의 공무원과 경찰관, 기동대원들도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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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합천산불' 현장에 구축된 소방 방화선[사진=경북소방본부] 2022.03.01 nulcheon@newspim.com |
이번 산불로 주민대피령이 내려지면서 경남 합천군 율곡면과 경북 고령군 쌍림면 주민 337명이 인근 마을회관과 초등학교에 대피해 뜬 눈으로 밤을 지낸 이후 진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고령군 산불 현장 인근의 대창요양원 환자 22명과 대창양로원 47명 등 69명이 김천소방서가 제공한 소방버스 등으로 인근 대가야호스텔과 대가야생활촌으로 안전하게 이송됐다.
현재까지 산불로 인한 인명·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림청은 이날 일출과 동시 진화헬기 투입과 함께 국립산림과학원 2명과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 2명 등 4명으로 구성된 '산불전문조사반'을 현장에 투입해 현장 조사와 감식에 착수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지상·공중진화자원을 투입하고 유관기관 합동.공조를 통해 안전사고 없이 조기진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