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최고령 현역 화가'로 불리던 김병기 화백이 3월 1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106세.
'한국 추상미술 1세대'인 그는 1916년 평양에서 태어나 한국 근현대 미술의 산증인이었다. 화가 이중섭과 초등학교 동창이며 김환기, 유영국 등과 함께 한국 현대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화가로 꼽힌다.
100세가 넘어서도 작품 활동을 계속해왔다. 북조선문화예술총연맹 산하 미술동맹 서기장, 서울대 미대 교수,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등을 지냈다. 2017년 101세에 대한민국예술원 최고령 회원으로 선출됐다.
김병기 화백은 2019년 4월 10일 서울 종로구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 개인전 '여기, 지금(Here and Now)' 간담회에서 "추상화가처럼 작품 활동을 했지만 사실 나는 체질적으로 형상성을 떠날 수 없었다. 형상과 비형상은 동전의 앞뒷면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4일 오전이다. 02-3010-2000.
김병기 화백 [가나 아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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