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대와 업무협약...150여곳 어촌계 중심 해양문화생활사 조사
어촌지역 해양문화자원 발굴·전승...동해안 정체성 확립
[안동·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동해안 지역 등 환동해 해양인문생활사 전수조사 등을 통한 해양문화콘텐츠가 본격 개발된다.
경북도와 안동대학교가 환동해 해양문화콘텐츠 발굴과 육성에 손을 맞잡았다.
3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에 따르면 환동해지역본부는 지난 달 28일 안동대학교 본관 회의실에서 '환동해지역의 해양민속연구 활성화와 해양문화콘텐츠 개발·육성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에는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과 권순태 안동대총장 등이 참석했다.
경북도 김남일 환동해지역본부장과 권순태 안동대 총장 등 관계자가 지난달 28일 안동대학교 본관 회의실에서 '환동해지역의 해양민속연구 활성화와 해양문화콘텐츠 개발.육성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환동해지역본부]2022.05.03 nulcheon@newspim.com |
두 기관이 체결한 업무협약은 △ 환동해지역 해양민속문화 기록 및 아카이브 구축 △ 해양문화콘텐츠 개발 및 산업화 지원 △ 해양문화 연구 및 타 시도와의 네트워크 연구 기반 구축 △ 동해 인문학 정립위한 정보교류 및 학술회의 개최 등을 위한 공동 협력을 담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경북 동해안 지역의 세시풍속과 놀이문화, 지역민들의 삶의 근간을 이룬 민속신앙의 원리와 여기에 내재된 의식세계 등 민속문화 전반을 조망한다.
또 지역 곳곳에 산재돼 있는 신화와 전설에 투영된 상징과 의미를 추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두 기관은 경북 동해안 150여개 어촌계 전수 조사를 통해 소멸돼 가는 해양문화자원을 보전.전승.기록하고 해양문화콘텐츠산업과 해양교육의 소재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경북도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 내의 국립어린이해양생태관, 동해인문역사관, 바다생태도서관, 환동해해녀문화원 등과 연계한 해양생태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등 환동해시대 미래성장동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환동해지역본부의 해양문화콘텐츠 개발.육성 프로젝트는 환동해지역본부가 동해안 정체성 확립을 위해 체계적으로 추진 해 온 '동해 인문학'의 한 축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동해연안을 중심으로 무분별하게 난립하고 있는 위락시설 등으로 인한 어촌문화의 훼손과 대규모 화력발전소 등으로 인한 연안침식의 가속화, 백화현상에 기인하는 바다사막화 등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김남일 환동해지역본부장은 "민속을 전승하는 주체인 사람이 바뀌고, 민속의 서식처인 농어촌 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역사는 기록하는 자의 것처럼 사장돼가는 환동해지역의 해양민속연구 활성화를 통해 해양문화콘텐츠를 개발.육성해 동해안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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