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오는 8월 10일 개봉을 확정한 영화 '헌트'가 배우 이정재, 정우성이 23년 만에 조우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가 '대한민국 1호 암살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1999년 영화 '태양은 없를 통해 청춘의 아이콘으로급부상하며 친분을 쌓은 이정재와 정우성이 23년 만에 한 작품에 출연해 제작 단계부터 영화 팬들의 기대가 쏠렸다.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
두 사람의 만남은 '헌트'로 첫 장편 영화 연출에 나서게 된 이정재의 강력한 의지에서 시작됐다. 시나리오를 작업한 이정재 감독은 정우성과 협업을 위해 '박평호', '김정도' 두 사람의 치밀한 심리전을 갖춘 투톱 구도로 극을 완성했다.
이정재 감독은 정우성이 연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 있는 인물을 만들기 위해 오랜 담금질의 시간을 거쳤고, '내가 배우라면 이 역할을 선택할까?'라는 고민을 하며 여러 번 시나리오를 수정해 캐스팅 작업을 진행했다. 이정재 감독은 "많은 분들이 정우성과 이정재의 친분이 워낙 두텁고 오래된 사이라 흔쾌히 결정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정우성 배우 본인도 '김정도'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있어 고민이 많았다"라고 털어놨다.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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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의 경우 '태양은 없다' 이후 함께하는 작업이 그저 '우리만의 의미'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 조금 더 까다로운 시선으로 이정재 감독에게 객관적이고 냉정한 조언을 했다. 한 작품에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기존에 보여주지 않은 캐릭터를연기하기 위해 긴 시간 분석하고 준비했다. 정우성은 "철저하게 대립 구도에 있는 인물로 보여야 했다"며, 특히 현장에서는 이정재와 최대한 대화를 아끼면서 대척점에 선 '박평호'와 '김정도'를 날카롭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23년 만에 만나 독보적인 시너지 효과를 선보일 영화 '헌트'는 오는 8월 10일 개봉한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