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산인공, 183번째 기능한국인 발표
1980년 수산물 유통부터 화장품 원료 개발까지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수산물 가공·저장 분야 전문가인 문영섭 청룡수산 대표가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됐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일 문 대표를 2022년 5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하고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시상식을 열어 고용부 장관 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수산물 가공·포장 기술이 발달하기 이전인 1980년부터 수산물 유통과 활용을 위한 각종 가공·저장 기술을 고안해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 유통하고 있다. 옥돔이나 갈치, 고등어, 굴비를 중심으로 수산물 가공 기술을 활용하고 제주 특산품의 맛과 영양을 전파하고 있다.
5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에 선정된 문영섭 청룡수산 대표 [사진=고용노동부] 2022.07.01 swimming@newspim.com |
문 대표가 수산물 사업을 시작한 건 어머니 영향이 컸다. 그는 어머니가 직접 깻낭불(참깨나무 장작)에 옥돔을 구워 먹기 좋게 발라주신 손맛과 풍미를 살리고자 수산물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그는 유통기한을 늘리려는 작은 고민을 시작으로, 문 대표는 수산물 저장과 보관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해 제주 옥돔의 빛깔과 맛을 유지하며 장기 보관할 수 있는 냉동 가공·보관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문 대표는 제주 최초로 2006년 HACCP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2007년에는 냉풍 건조기를 도입해 유통과 보관, 위생까지 두루 갖춘 수산물 가공으로 제주 수산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또한 문 대표는 옥돔 비늘에서 발견한 콜라겐 성분을 활용해 화장품 원료로 개발했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기존 틸라피아 비늘을 대신해 단백질 펩타이드 소재 제조 연구와 관련 유도체를 가공하는 화장품 원료 개발을 진행했다.
문 대표는 "수산물 가공 기술 발전을 토대로 수산업계는 물론 국가에도 더욱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기능한국인들은 기술력과 노하우로 각자의 산업 분야를 빛내는 분들이자 미래 산업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선도자"라면서 "여러분의 기술과 경험, 성공 비결을 미래세대에게 적극적으로 공유해 또 다른 기능한국인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어 "정부도 우수한 숙련기술인들을 계속해서 발굴하고 숙련기술인들이 인정받고 우대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달의 기능한국인은 기술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숙련기술인이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2006년 8월부터 시작된 고용부와 공단의 캠페인이다. 매달 한 명씩 선정되며, 대상은 직업계 학교 등을 졸업하고 산업현장에서 10년 이상 경력이 있는 사람 가운데 사회적으로 성공한 숙련기술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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