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새벽 3~4시께 비콘 신호 수신 기대
텀블링 영향 사출 순위 늦을 수록 클 듯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통해 지구 저궤도에 올려진 한국과기원의 큐브위성이 성공적으로 사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따르면 한국과기원팀이 개발한 큐브위성인 RANDEV가 이날 오후 4시 38분께 성능검증위성에서 사출됐다.
이 큐브위성은 초분광 카메라를 통해 지구를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고도 700km에서 6개월간 임무에 나선다. 크기는 3U로 무게는 3.233kg 수준이다.
조선대 큐브위성이 오는 23일께 성능검증위성에서 첫번째로 사출돼 고도 700km에서 열 탐지 등 임무 수행에 나설 예정이다. [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2.06.13 biggerthanseoul@newspim.com |
사출 성공 이후 이 큐브위성은 2일 오전 3~4시께 위성신호(비콘)를 지상국에 전달한다. 앞서 사출된 조선대 큐브위성과 같이 한국과기원의 큐브위성도 하루 2회 정도 지구를 돈다.
한국과기원 위성 기술진은 위성의 안정화 등을 살펴보면서 신호를 큐브위성에 송신할 예정이다. 해당 신호를 큐브위성이 받아 수신되면 교신에 성공하게 된다.
한국과기원은 지난 2017년 영국과 함께 협력해 해외 발사체를 통해 발사돼 우주정거장에서 사출돼 교신까지 성공했다. 국내 큐브 위성으로는 최초 교신인 것이다. 이번에는 첫 교신의 경험을 토대로 2회 연속 큐브위성 교신에 성공할지 시선이 집중된다.
앞서 지난달 29일 사출된 조선대의 큐브위성은 현재까지 교신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부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상공 비행시 20회의 반복 수신중 2회 수신이 초반에 됐었는데 현재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선대가 개발한 큐브위성인 STEP Cube Lab-II가 지난 29일 오후 4시 50분께 성능검증위성에서 사출됐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2.06.30 biggerthanseoul@newspim.com |
큐브위성의 교신이 쉽지 않은 주요 원인으로는 위성 자체의 텀블링(회전현상) 때문으로 파악됐다.
과기부 관계자는 "성능검증위성에서 사출이 되면서 상호 위성간 작용·반작용 영향으로 회전력이 강해진다"며 "일반적으로 무게가 적을 수록 이같은 텀블링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텀블링에 대한 우려는 이후 사출되는 서울대와 연세대의 큐브위성에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성능검증위성에서 사출되는 부위가 조선대의 경우, 검증위성 한쪽면의 중앙이었으나 한국과기원을 비롯해 나머지 대학의 큐브위성은 모서리에서 사출된다.
그만큼 텀블링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사출 순서가 늦을 수록 텀블링 강도가 더 세다는 게 일반적인 추정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조선대의 경우에도 사출 시 큐브위성이 일부 회전하면서 분리돼 텀블링 변수도 살펴봐야 한다"며 "한국과기원의 사출 장면에 대한 영상을 이르면 내일 새벽께 내려받는다면 그런 부분을 충분히 살펴볼 것"이라고 답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