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6월 국토부에 제출된 자금조달계획서 분석 결과
강남3구 매수자 70% 이상이 기존 주택 처분 대금으로 새 집 구입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서울 집값이 우상향 곡선을 그린 올 상반기에는 원래 살던 집을 팔고 상급지 주택으로 옮겨간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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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송파구 모 공인중개소에 아파트 시세 및 건물 매매가가 부착돼 있다. 2025.03.24 leemario@newspim.com |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지난 6월 기준 강남3구에서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한 부동산 매수자 71.2%는 기존 부동산을 판 돈으로 새 집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에는 64.4%에 그쳤으나 서울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일부 해제된 2월에는 66.4%로 상승하더니 점점 비중이 늘어났다.
올 상반기 서울 전체로 보면 62.8%가 갈아타기를 통해 집을 옮겼다. 부동산 거래금액 중 처분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월 36.0%에서 4월 40.7%로 상승했고, 6월에는 44.4%를 기록했다.
서울 내 집값 오름세를 견인했던 강동·마포·동작 등 한강벨트의 갈아타기 비중도 1월 56.9%에서 6월 68.4%로 10%p(포인트) 이상 올랐다.
전문가 사이에선 이 같은 '똘똘한 한 채' 중시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매물이 적어진 시장에서는 소수의 물건을 두고 무주택 실수요자와 갈아타기 수요자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돼 가격이 더 뛰면서 양극화가 더욱 활발히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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