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3일부터 한국관광공사 '평화의 길' 누리집서 신청 접수
비무장지대 접경지역 지자체 10곳 모두 참여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정부는 9월 13일(화)부터 12월까지 강화, 김포, 고양, 파주, 연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비무장지대 접경지역 지자체 10곳에 조성된 '디엠지(DMZ) 평화의 길(이하 평화의 길)' 테마노선 11개를 전면 개방한다. 이에 따라 8월 23일(화)부터 관광객들의 사전 참가 신청을 받는다.
'평화의 길'은 전쟁의 상흔과 분단의 아픔이 서린 비무장지대와 접경지역을 평화와 공존의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해 조성하고 있는 길이다. 국민들은 '테마노선'과 '횡단노선('23년 개방 예정)'을 걸으며 비무장지대의 생태·문화·역사자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테마노선(문체부 담당)은 비무장지대 접경지역 지자체 10곳 대상으로, 도보와 차량을 이용하는 노선이다. 횡단노선(행안부 담당)은 인천 강화↔강원 고성(총 524km) 간 횡단 자유이용 걷기길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포 문수산에서 보이는 임진강 너머 북한 땅 평야지대 [조용준 사진] 2022.08.18 digibobos@newspim.com |
정부는 지난 2019년 4월, 파주, 철원, 고성 등 3개 '테마노선'을 시범적으로 개방했으며, 이들은 짧은 기간 동안 국민 1만 5천여 명이 다녀가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2019년 9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운영을 중단했고, 이어서 코로나19가 확산하여 중단 조치는 계속됐다.
이후 새롭게 개방을 원하는 지자체와 함께 준비 기간을 거쳐 2021년 11월에 7개 노선을 확대 개방해 다시 한번 국민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으나 겨울철 철새 보호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운영을 조기 종료한 바 있다.
이번에 개방하는 '테마노선' 11개에는 비무장지대 접경지역 지자체 10곳이 모두가 참여했다. 각 지자체는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돌아보고 평화와 미래를 향한 노력을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대표 관광자원으로 노선을 구성했다. 모든 노선에는 참가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야생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군부대 등의 협조를 받아 차량으로 이동하는 구간을 포함했다.
11개 '테마노선' 참가 신청은 8월 23일(화)부터 한국관광공사 '평화의 길' 누리집(www.dmzwalk.com)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모든 노선은 무단으로 예약을 취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참가비(1인당 1만 원)를 받는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이룰 수 있도록 이 금액은 지역상품권이나 지역화폐, 특산품 등으로 환급할 예정이다. 사전 예약 방법 등은 '평화의 길' 누리집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 (참가 신청 절차) ① 온라인 참가 신청(희망일 21일 전) → ② 당첨자 추첨(희망일 14일 전) → ③ 선정 통보(희망일 14일 전) → ④ 정원 미달 투어 재모집(희망일 10일 전) → ⑤ 참가비 입금(희망일 9일 전) → ⑥ 참가 확정(희망일 7일 전) → ⑦ 군부대에 참가자 명단 제공(희망일 4일 전) → ⑧ 최종 안내 문자 발송(희망일 1일 전) → ⑨ 테마노선 프로그램 참가 (희망일)
정부는 '평화의 길'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자 2019년 4월, 5개 부처 간 'DMZ 평화의 길 활성화를 위한 공동업무협약'을 체결하고 'DMZ 평화의 길 통합운영체계'를 마련해 관계부처 간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 문체부는 운영 총괄과 홍보 마케팅, ▲ 통일부는 비무장지대의 평화적 이용, ▲ 국방부는 비무장지대 내 방문객 안전과 군사 안보 협력, ▲ 환경부는 생태조사와 탐방으로 인한 생태 훼손 방지 협력, ▲ 행안부는 거점센터와 횡단노선 정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11개 '테마노선' 개방에 비무장지대 접경지역 지자체 10곳이 모두 참여하는 만큼, '평화의 길'이 비무장지대와 접경지역의 대표 관광 자원으로 발돋움해 코로나19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침체한 지역경제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접경지역 지자체 등과 협력해 비무장지대의 역사, 생태 가치를 전 세계와 공유할 수 있도록 세계적인 평화관광 자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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