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스타톡] '우영우' 박은빈 "영우를 향한 진정성 만큼은 자신 있었죠"

기사입력 : 2022년08월24일 08:00

최종수정 : 2022년08월24일 09:46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렇게 사랑 받을 수 있는 작품을 만난 것도 제 큰 복이라고 생각해요. 영우라는 인물을 만난 것 또한 쉽지 않았지만 잘 마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행운이었죠."

'우영우 신드롬'이 탄생했다. 신생채널 ENA에서 선보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안방극장을 단숨에 휩쓸었다. 1996년에 아역부터 시작해 27년차가 된 배우 박은빈이 이번 작품의 타이틀롤 우영우를 맡아 시청자에게 감동과 큰 울림을 선사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박은빈 [사진=나무엑터스] 2022.08.23 alice09@newspim.com

"처음에 대본을 봤을 때 좋은 작품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어요.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배우로서는 참 해내기 어려운 역할이겠다 싶어서 많이 두렵더라고요. 초반엔 이 좋은 작품을 잘 해낼 수 있을까 했던 확신이 없었어요. 영우를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거든요. 감독님도 작가님도 저를 믿어주시는 힘이 컸기 때문에 그 분들께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죠. 믿음에 보답해드리고 싶은 배우로서 마음과, 도전해보고 싶은 모험 섞인 마음이 컸어요."

이번 작품은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가 대형 로펌에서 살아남는 이야기를 그렸다. 박은빈이 맡은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로 한번 본 글은 모두 외운다. 다만 자폐 스펙트럼으로 인해 편견에 맞서야만 하는 캐릭터이다.

"현실성과 비현실성 문제는 당연히 캐릭터 구축에 있어서 갖고 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장애라는 증상을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면 개인적으로 방어적인 연기를 보여드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면 인물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과 가능성을 간과하게 될까봐 오히려 캐릭터에 있어서만큼은 우영우가 그 세계관 안에서 마음껏,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접근을 해보자는 배우로서의 마음가짐이 있었습니다."

우영우는 강점과 약점을 한 몸에 지닌 인물이다. 탁월한 두뇌를 갖고 있지만 감각이 예민해 큰 소리에 쉽게 불안해하고 상대방의 감정에 쉽게 공감할 수 없다. 그러다보니 '이상한 변호사'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박은빈 [사진=나무엑터스] 2022.08.23 alice09@newspim.com

"정도의 표현에 있어서 어려움은 있었죠. '우영우는 이런 사람입니다'라는 걸 보여주기에 앞서서 '이상하다'라는 인상을 주면서도, 또 일을 잘 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했거든요. 극중 의뢰인에게도, 시청자에게도 우영우를 소개하면서도, 이상하게 보지 않는 시선을 어떻게 조율할지가 굉장히 어려운 과제였어요. 이상하면서도 이상하지 않는 부분을 어떻게 표현해낼 것인가. 이 부분이 정말 심사숙고한 부분이었고요."

배우가 연기를 함에 있어서 큰 고민을 안기는 것은 바로 장애를 표현하는 것이다. 자칫하면 희화화로 보일 수 있고, 실제 장애를 가진 가족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기에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 박은빈 역시 "증상 정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제가 쓰는 캐릭터 노트에 우영우 증상의 정도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있어요(웃음). 이러한 연기를 한다는 게 괜찮은 건지 모르겠다는 제 고민도 있고요. 누군가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고, 희화화됐다고 느낄 수 있는 문제라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하려고 했죠. 그래서 영우를 연기한다고 생각하기보다, 영우의 진심을 파악해서 전달하고 싶었어요. 그러면 실제 자폐인 분이나, 가족들께 어느 정도의 양해를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영우를 연기하면서 진정성만큼은 어느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으로 심사숙고하면서, 가볍지 않게 접근했습니다."

이번 작품은 대형 로펌에 다니게 된 우영우의 성장기에 초점이 맞춰있다.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주인공이 현실의 벽에서 무너지는 모습과 편견 속에서 살아야 하는 모습이 작품에 자연스레 녹아들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박은빈 [사진=나무엑터스] 2022.08.23 alice09@newspim.com

"영우가 출근 첫 날 회전문으로 못 들어가잖아요. 일반 문은 다 잠겨 있었고요. 이건 영우 앞에 놓인 수많은 회전하는 관문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준호를 통해 회전문 통과하는 리듬을 배우잖아요. 이건 영우의 세계에 누군가 발을 디딘 느낌이었고요. 영우는 자신만의 세계가 뚜렷했는데, 준호와 수연이의 도움으로 '너'라는 존재를 알게 되고, '너'라는 존재를 신경 쓰잖아요. 이것 자체가 내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작품 속에서 우영우의 별명은 '우당탕탕'이었다. 무슨 일을 처리하더라도 소란스럽게 한다는 뜻이 내포됐지만, 박은빈은 이 별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당탕탕 우영우'라는 별명을 좋아해요. 하하. 우당탕탕이 소란을 일으켜서라도 현 상황을 전복시키겠다는 의미가 있을 것 같더라고요. 드라마에서도 참 많은 각양각색의 인간 군상이 나오잖아요. 영우만 이상한 것이 아니라, 이상한 게 이상한 것 또한 아니죠. 과연 사람들이 정상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이고, 그 반대되는 개념인 비정상은 어떤 것으로부터 오는 것인지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박은빈 [사진=나무엑터스] 2022.08.23 alice09@newspim.com

쉽지 않은 인물을 연기해야 했기에 대본을 받았던 순간부터, 촬영에 임하고 끝내기까지 숱한 힘듦을 이겨내야만 했다. 박은빈뿐 아니라 모든 배우들이 펼친 열연이 더해져 마지막 회는 17.5%(닐슨,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기준)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정말 혼신의 힘을 다했어요. '우영우'를 하면서 정말 행복했지만 개인적으로 부담이 가장 컸던 작업이기도 해요. 끝까지 잘 해내자는 마음으로 악전고투했고요. 하하. 이렇게 서른이 넘어서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을 만난 건 큰 복이라고 생각해요.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역시 큰 행운이었고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배워가는 것도 많아요. 교훈도 얻었고요.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데 큰 힘을 실어주는,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어준 것 같아요(웃음)."

alice09@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