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 익산시의회는 19일 쌀값 하락폭이 45년만에 최대치로 폭락한 것과 관련 정부의 대책마련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익산시의회는 "최근 모든 물가가 오르고 있으나 유일하게 쌀값만 지속적인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현재 산지 쌀값은 지난해 이맘때 보다 25%가량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반면 비료대·농약대·인건비 등 모든 영농자재비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농촌경제가 파탄나지 않을까하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고 부연했다.
익산시의회 본회의 장면[사진=익산시의회]2022.09.19 lbs0964@newspim.com |
지난달 15일 기준 산지 쌀값은 80㎏에 17만 88원으로 지난해 10월 22만 7212원 보다 5만 7124원이 내렸다. 지난해 말까지 21만원선을 유지하던 쌀값은 생산량과 재고량 증가로 올해 초부터 급락하고 있다.
쌀값 문제해결을 위해 정부는 지난 2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27만t을 시장에서 격리한 데 이어 지난 7월 10만t에 대해 추가 격리에 나섰지만 쌀값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전국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에 쌓여 있는 재고쌀은 지난달 기준 42만 8000t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23만 7000t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게다가 올해 수확분까지 더하면 쌀값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우려가 매우 크다.
이에따라 익산시의회는 △추가 폭락과 올해 수매 대란을 막기 위해 선제적 추가 시장격리 △쌀값 폭락 해결을 위해 시장격리 조치를 법적으로 의무화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정부는 쌀 산업 발전에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실효적인 쌀 수급 안정대책 마련 △쌀값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위해 농산물 소득안정 정책을 법제화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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