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적인 그래픽 아티스트 장 줄리앙이 DDP에서 '그러면, 거기' 전시회를 통해 100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홍성일 지엔씨미디어 대표는 30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내 디자인랩에서 열린 '장 줄리앙-그러면, 거기' 전시 간담회를 통해 "전시를 준비하며 기대하는 것은 작품들을 관람객이 자신의 관점을 통해 바라보며 새로운 의미를 찾는 기회를 찾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대규모 회고전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그가 어린 시절부터 작업하며 보관해온 100권의 스케치북부터 일러스트와 회화, 조각과 오브제, 미디어 아트 등 약 1000점의 다양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전시장은 ▲'100권의 스케치북' ▲'드로잉' ▲'모형에서 영상으로' ▲'가족' ▲'소셜 미디어' 등 작가의 마음 속 열정의 변화에 따라 작품이 변해가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총 12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이날 허재영 총괄 디렉터는 "2006년 9월 장 줄리앙을 런던에서 처음 만났다. 학교에서 과제를 함께 하면서 같이 작업하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그 이후로 동료이자 지인으로 작업을 같이 해왔다. 자기 자신에게 진솔한 작업을 하는 친구라는 걸 느꼈다"라며 장 줄리앙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어 "첫 번째 전시방은 100권의 스케치북이 있다. 이 작업은 모두에게도 솔직한 자기의 일기를 담았다. 젊은 작가가 큰 규모의 전시를 할 수 있는 것도 특별하지만 살아있는 작가가 큰 공간을 채울 수 있는 걸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 줄리앙은 "창의적인 삶이란 항상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나의 마음속에 있는 열정이 어떻게 변화하고 작품으로 표현돼 왔는지 그 과정을 이 전시에서 보여주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시명에 대해 "지금까지 오게 된 작업 과정을 표현했다. 예전에 제가 어땠는지, 현재는 어떤지 보여드리려고 했다. 동시대성을 최대한 담고 있다. 작가로서 시작한 그 시점부터 현재까지의 여정을 표현하고 싶어서 '그러면, 거기'라고 정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소개되는 테마 '100권의 스케치북'은 자가가 연필을 잡는 방법을 익힌 순간부터 틈나는 대로 드로잉한 100권의 스케치북으로 구성됐다. 이어지는 '드로잉'에서는 그의 습작들로 가득 채워졌다.
'모형에서 영상으로'는 장 줄리앙의 수많은 실험적 작업 세계를 소개한다. 또 '가족' 테마는 작품의 밑거름이 돼준 가족들과 함께 했던 행복했던 순간을 추억하며 만든 공간이며, 마지막 '소셜 미디어'는 작가가 사람들에게 작품을 소개하는 매체로 활용하는 SNS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DDP는 굉장히 큰 공간이다. 1000여점을 전시하는 만큼, 넓은 공간을 채우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을 터. 이번 전시에 대해 장 줄리앙은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며 농담을 건넸다.

그는 "굉장히 큰 공간이기 때문에 이 공간을 채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이 전시를 어떻게 봐 주실지 기대감도 있다. 흥미로운 점은 제가 40살이 됐는데 작가로서 한 순간을 지나고 있는데 아주 젊다고 할 수는 없는 나이인 것 같다. 저에게 작가로서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 세계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는지 근원은 어디인지 총체적으로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줄리앙의 '그러면, 거기' 전시는 내달 1일부터 2023년 1월 8일까지 진행되며,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가능하나 관람 종료 1시간 전 입장 마감된다. 전시 관련 상세 일정과 예약 정보는 DDP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alice0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