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행보로 '강동구' 선택...'암사초록길' 살핀다
구청장 면담 및 지역현안 현장방문 순차적 진행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연말까지 자치구를 순회하며 현장 소통에 나선다. 민선8기 서울시정 핵심인 '약자와의 동행' 관련이슈를 현장 속에서 직접 발굴·점검하고, 자치구‧지역주민과 함께 소통하며 지역현안 해결법을 직접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4일 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강동구를 시작으로 '자치구와 동행하는 소통(이하 자동소통)'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7월 25개 자치구에 '자치구 면담 추진 및 시‧구 공동협력을 위한 협조사항'을 안내하고, 각 자치구별 지역 현안을 제출받아 현재 사업부서 검토를 진행 중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특별시 보건의료협의체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0.04 pangbin@newspim.com |
오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강동구를 방문해 지역 주요 지역현안이자, 주민 10만 서명운동을 통해 약 7년 만에 사업이 재개된 '암사초록길'(암사 선사 유적지~한강) 조성현장을 찾아 지역주민들과 만난다. 이 자리에는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동행한다.
'암사초록길'은 올림픽대로로 단절된 암사 선사 유적지와 한강 수변을 녹지공간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올림픽대로(암사동164) 왕복 8차로를 지하화하고 상부를 폭 50m, 녹지 6300㎡ 규모의 초록길로 조성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오 시장 재임 당시인 2011년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하나로 추진했지만 2013년 이용시민 저조, 올림픽대로 교통체증 유발 등을 이유로 사업이 중단됐다. 사업 중단 이후 강동구 주민들은 시에 사업 재개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고, 2019년에는 사업 재개를 위한 강동구민 10만 서명운동을 추진해 시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후 암사동 유적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 시민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2020년 공사가 재개됐다.
시는 "강동구민의 약 1/4인 10만명에 달하는 주민이 서명에 동참할 만큼 지역주민의 염원이 담긴 숙원사업"이라며 "'자동소통' 첫 방문지로 선정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 공사 재개에 따라 강동구에서도 '암사초록길'과 '암사역사공원'을 연결하는 진입로 개설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해 현장에서 주민들의 의견과 강동구의 건의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아울러 강동구청을 찾아 시민 접점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민원실 직원들을 격려하고, 이수희 강동구청장과 강동구의 다양한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강동구는 이 자리에서 ▲암사역사공원 조성 ▲강동첨단복합청사 복합개발사업 추진 ▲고덕강일지구 내 교통불편 해소 등 지역의 주요 현안사항을 설명하고 서울시와 협조사항 및 해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강동구 방문을 시작으로 25개 자치구 구청장 면담 및 지역현안 현장방문을 순차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시장님께서 '약자와의 동행'을 슬로건으로 자치구를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구정 운영에 큰 힘이 된다"며 "도움이 필요한 구민 사례를 현장에서 나누고, 재개발·재건축 같은 지역 현안 이야기도 전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