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계·못도감 전승....1000여개 못 이용·수리체계 '탁월'
[의성=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의성군에 전승되는 '전통 수리 농업시스템'이 세계관개시설물유산((WHIS)으로 최종 등재됐다.
13일 의성군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제24회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 총회'에서 경북도 최초로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0호 '의성 전통수리 농업시스템'이 세계관개시설물유산(WHIS)으로 최종 등재됐다.
경북 의성군의 전통적 '수리 시스템'이 경북에서는 최초로, 우리나라에서는 여덟번째로 세계관개시설물유산(WHIS)으로 최종 등재됐다.[사진=의성군] 2022.10.13 nulcheon@newspim.com |
이번 등재로 우리나라의 세계관개시설물유산은 8개소로 늘어났다.
세계적으로는 현재까지 17개국 총 140개소가 등재돼 있다.
'세계관개시설물유산'은 전 세계적으로 역사적, 사회적, 기술적으로 가치가 있는 관개시설물을 지속 보전․관리하고 홍보하기 위해 국제관개배수위원회가 2014년부터 운영하는 제도이다.
'의성 전통수리 농업시스템'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화산인 금성산 일대에 고대부터 영농에 불리한 여건을 슬기롭게 극복키 위해 선조들이 만들어 온 1000여 개의 못과 관련한 수리농업 시스템이다.
고도차에 따라 못과 못이 연결되고, 수통과 못종을 이용한 전통 관개배수의 형태를 띠며 한정된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수리계(水利契)'와 '못도감' 제도가 현재까지도 이어오고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세계관개시설물유산의 등재는 의성군의 자랑일 뿐 아니라 국위선양에도 기여한 바가 크다"며 "의성군은 경북 최초로 세계관개시설물유산을 등재한 데 이어 나아가 의성전통수리농업 지역주민협의체와 함께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UNFAO)에서 주관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등재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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