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카카오 재난] 무상 이용자 보상 가능성 적어..."법적 근거 없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체 서비스 있어 '불편함' 끼친 것에 불과"
카카오 측, SK 측에 구상금 및 직접 손해배상 청구할 듯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지난 주말 대혼란을 일으켰던 '카카오 먹통 사태'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카카오서비스의 주요 기능이 정상화되고 있다. 국민 일상생활에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고 있던 카카오서비스 이용 불가로 피해를 본 이용자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이에 카카오 유료서비스 사업자는 물론 무상 이용자들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무상 이용자들이 보상받을 가능성이 적다는 관측이 나온다. 법적 근거와 전례도 없고, 피해 측정도 어렵기 때문이다.

우선 카카오 측은 17일 유료서비스 이용자에게 손해배상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악 플랫폼 '멜론'은 이용권 사용 기간을, 웹툰은 대여 중이거나 만료된 웹툰 회차의 열람 기한을 3일 연장하기로 했다. 카카오 측은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하는 택시기사 등에게도 피해 보상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유료 이용자들에 대한 피해보상안이 조금씩 구체화하는 반면 무상 이용자들의 불만 또한 폭증하고 있어 개별 피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카카오의 메인 플랫폼 중 하나인 카카오톡 이용자는 약 4700만명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상 대한민국 인구 전체가 사용하는 셈이다.

카카오 측은 자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조만간 이용자가 피해 신고를 할 수 있는 채널을 마련하고, 보상 대상과 범위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하지만 무상 이용자의 경우 실질적인 피해보상을 받기 어렵다는 것이 법조계의 중론이다. 과거 이번 사건보다 짧은 소위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있었던 때도, 카카오톡이 무료 서비스란 이유로 별도의 보상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법적 근거가 없다는 문제도 있다. 전기통신사업법 제33조(손해배상) 제1항은 '전기통신사업자는 다음 각 호의 경우 이용자에게 배상을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1호에서는 '전기통신역무의 제공이 중단되는 등 전기통신역무의 제공과 관련해 이용자에게 손해를 입힌 경우'로 정하고 있다.

아울러 같은 법 제33조 제2항에서는 '전기통신역무의 제공이 중단된 경우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이용자에게 전기통신역무의 제공이 중단된 사실과 손해배상의 기준·절차 등을 알려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예외 규정을 동법 시행령 제37조의11 제1항4호는 '매월 또는 일정시기에 결제하는 이용요금 없이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전기통신역무가 중단된 경우'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즉, 전기통신법에서 무상 이용자는 통지의 대상조차 아니라는 것이다.

IT전문인 구태언 변호사(법무법인 린)는 "서비스가 무료라면 더 중대한 손해가 발생해야 손해배상이 인정되고, 대체 서비스의 유무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즉, 단독 서비스냐 경쟁 서비스냐가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 변호사는 "카카오톡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발생한 인증 서비스, 메시지 보관·전송 등 문제는 불편함을 끼친 것이지 불가능하게 만든 것은 아니다"며 "중대한 재산상의 손해가 발생했다면 인과관계가 있어야 하는데 이를 입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카카오서비스가 지난 2년여간 10차례 이상 장애가 발생한 점을 들어 주의의무 위반이 인정될 수 있고, 이 경우 손해배상 책임 추궁이 가능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한편 카카오 측은 이날 공시를 통해 SK C&C와 주요 손실에 대한 손해 배상 논의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법조계 안팎에선 향후 카카오 측이 SK 측에 손해배상에 대한 구상금과 직접 입은 손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구상금 청구는 물론 카카오 선물하기나 광고 등 카카오 측의 자체적인 재산상 손해도 클 것으로 보여, 카카오 측은 이에 대한 직접 손해배상도 청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카카오 측이 전액 배상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지만 실제 이뤄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인정 범위를 두고 두 회사가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구 변호사도 "서버 복구 등에 많은 인건비가 들어가고 매출 감소 등 이번 화재로 가장 직격타를 입은 곳은 어찌 보면 카카오 측을 최대 피해자로 볼 수 있다"며 "이용자들에게 배상할 금액보다 매출 손실이 더 클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