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기준금리 인상에도 파운드화 하락...달러 강세
[서울=뉴스핌] 강정아 인턴기자 =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이어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 기조로 달러 강세가 지속되며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23.8원)보다 2.2원 오른 142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3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9.42포인트(1.69%) 하락한 2297.45에 출발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5포인트(1.71%) 내린 685.42에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9원 오른 1425.3원에 장을 열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2.11.03 mironj19@newspim.com |
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주가는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향후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투자심리가 위축돼 하락했다. 금리인상 발표 이후 이뤄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종금리 수준이 지난번 예상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하며 긴축 불확실성을 높였다.
고용지표도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의 미국 금리 인상론에 힘을 실었다. 3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0월 23∼2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1000건 감소한 21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미 국채금리는 오르고 달러는 상승했다. 2년물은 4.7%, 10년물은 4.14% 급등했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1.47% 상승한 112.98을 기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혼재된 지표에도 불구하고 전일 매파적 FOMC 여파가 지속되면서 국채금리 상승과 함께 강세가 지속된다"며 "달러 강세와 뉴욕증시 하락 등으로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박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전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이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며 각국 중앙은행 긴축 우려를 키웠다. 영국은 에너지 가격에 따른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고 밝혔다.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영란은행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에도 미 연준만큼 매파적 통화 기조를 지속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여 달러 가치를 높였다"고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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