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해운항만분야 기후변화 대응 앞장
무탄소 선박 운항 목표…내년부터 연구 착수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나경원 기후환경대사가 7일(현지시간) 한국과 미국 항만 간에 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선박을 오가게 하는 '녹색시범항로'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참석한 나경원 기후환경 대사는 이날 오후 열린 녹색해운목표 정상급 행사에서 미국, 노르웨이 등 13개국과 함께 이같은 내용의 녹색해운목표 선언 참여를 발표했다.
나경원 기후환경 대사(오른쪽 두번째)가 7일(현지시간) 오후 열린 녹색해운목표 정상급 행사에서 미국, 노르웨이 등 13개국과 함께 녹색해운목표 선언 참여를 발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2022.11.08 swimming@newspim.com |
녹색해운항로는 양국 항만 간에 친환경 메탄올 등 무탄소 연료추진 선박으로 운항되는 항로다.
한미 양국은 무탄소 연료의 생산과 공급 및 벙커링 시설 등의 인프라 구축, 저탄소·무탄소 선박의 실증과 배치 등을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우리나라는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내년부터 부산항과 미국 서부 주요 항만 간의 녹색해운항로 이용 가능성 연구에 착수한다. 미국은 국무부와 에너지부가 협력한다.
또 우리나라는 다른 녹색해운목표 참여국가와 함께 무탄소 연료의 생산과 공급 등에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나 특사는 "세계 기후변화 위기의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분야를 막론하고 탈탄소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현안 과제"라며 "국제해운 분야의 탄소중립을 위해 우리나라가 녹색해운목표 선언에 참여하게 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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