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뉴스핌] 오영균 기자 = 충남 천안 지역에서 밤사이 게릴라성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주택,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19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한때 중단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3일 <뉴스핌> 취재 결과, 전날 밤 11시쯤 충남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 일대에 갑자기 쏟아진 때아닌 가을 폭우로 전기가 단전되고, 건믈과 상가 등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백석동 일대 19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한때 중단되고,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시민들이 때아닌 가을 물난리에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천안 서북구를 중심으로 피해가 잇따랐다. 종합운동장 4거리 인근에선 하천 확장 공사를 하던 대형 건설 중장비 항타기가 이날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무게를 견디지 못해 하천으로 넘어지는(전도) 사고도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항타기가 넘어지며 전기선로를 덮쳐 전신주가 부러지는 피해로 일대 전기 공급이 약 5시간 동안 끊겼다.
또 항타기가 하천 물길을 가로막아 상류지역 하천 범람으로 주택 담장이 무너지고 창고에 보관 중이던 농작물과 쌀 등이 침수되고 지하층엔 약 1.5m 가량이 물에 잠겼다.
특히 서북구의 피해가 심각해 백석동 일대의 반지하 주택 등이 침수돼 가구와 생활가전용품들이 침수피해를 입거나 주택 11채가 침수되는 피해도 접수됐다.
이번 가을 폭우와 관련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가용 인력을 출동시켜 인명구조와 수중펌프, 양수기 등을 가동해 배수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영상 : 송영훈 독자 제공 / 편집 : 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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