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은 강력한 결의를 갖고 중국과의 경쟁이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강조했다.
4일(현지시각) CBS뉴스에 출연한 블링컨 장관은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금요일 "(중국과의) 전쟁이 가능하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미국은 경쟁이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는 전 세계가 미국에 기대하는 것이기도 하다"면서 세계는 미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책임있게 관리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블링컨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하고 있는 일이 바로 그것이라면서 "우리의 이해와 가치를 강력히 수호하면서 비슷한 입장의 다른 나라들과도 협력하는 동시에, 대화 창구도 계속 열어 놓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셔먼 부장관은 아메리칸대학교 행사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전쟁이 잠재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셔먼은 "미국은 중국이 그 방향으로 가지 않을 것을 촉구하고 전쟁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동시에 대만이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을 갖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중국과 강력한 경쟁에 있는 상황이라면서, 공평한 경쟁이라면 물론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에 대한 접근법을 수렴하기 위해 각국과 협력 중이며, 유럽과 아시아에서 특히 강력한 움직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경쟁이 갈등으로 격화되지 않게 하려는 강한 결의를 갖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지난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시진핑 주석과 3시간이나 대화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초 블링컨 장관의 방중을 추진하는 것도 미국이 어떤 의도를 갖고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확실히 전달하고 소통하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블링컨 장관은 내년 중국을 방문할 경우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현 중국 내 시위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언급한 것을 말할 것"이라 답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인권과 시민의 기본 자유는 미국의 근본이며 어떤 미국 대통령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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