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원, 공공기관 등 희망 기관에 수어 강사 파견
농인·청인 소통 인식 개선 위해 한국수어 교육
'찾아가는 한국수어 문화학교'를 확대 운영 계획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은 3일 한국수어의 날을 계기로 행정안전부 과천청사관리소 직원을 대상으로 2일 '찾아가는 한국수어 문화학교'를 개최했다.
국립국어원은 농인과 청인 사이의 소통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공공기관 등 희망 기관에 수어 강사를 파견해 인식 개선과 한국수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찾아가는 한국수어 문화학교' 현장 [사진=국립국어원] 2023.02.03 89hklee@newspim.com |
이달 2일과 7일 하루 2회씩 총 4회 실시하는 한국수어 문화학교에서는 한국수어 농문화의 특성과 시각언어인 수어를 사용하는 농인을 대할 때 필요한 기본적인 예절을 함께 배운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농인을 만났을 때 간단한 수어 몇 마디라도 건넨다면 훨씬 쉽게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간단하면서도 유용한 수어를 배우면 좋다"고 말했다.
이때 손동작과 함께 얼굴 표정도 중요하다. '고맙습니다'하면서 진정성 없는 표정을 짓는다면 오히려 불쾌감을 줄 수 있다. 시선을 대화하는 농인에게 고정돼야 한다. 통역사의 도움을 받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대화 상대가 아닌 통역사만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실례되는 행동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한국수어 '반갑습니다'와 '고맙습니다' [사진=국립국어원] 2023.02.03 89hklee@newspim.com |
이번 교육에 참여한 행정안전부 과천청사관리소의 직원들은 "평소 접하지 못한 한국수어와 농문화를 알게 된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 농인 방문객을 반갑게 맞으며 오늘 배운 수어로 소통하고 싶다"고 밝혔다.
추후 국립국어원은 현장 의견을 수렴해 공공기관과 문화예술기관 종사자 등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한국수어 문화학교'를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