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외환건전성협의회 개최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정부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장기화 우려 등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대비해 충분한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8일 국제금융센터에서 올해 첫 번째 외환건전성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기재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참석해 금융기관 외화유동성 현황과 최근 해외 공공기관 채권 투자자금 및 외환수급 동향 등을 진단하고 향후 대응책을 모색했다.
이날 협의회를 주재한 방기선 기재부 차관은 미 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리오프닝 등 국제 경제·정치 상황의 변화가 올 한 해 우리 경제에 복합적으로 영항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이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외환건전성협의회'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3.02.28 swimming@newspim.com |
기재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미국 달러화가 강세 전환하는 등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확대하는 추세다. 다만 국내은행과 증권, 보험사는 아직 안정적인 외화유동성 수준을 유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참석한 관계기관들은 향후 시장변동성이 더욱 확대하거나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사의 외환부문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하고, 충분한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하기로 했다.
방 차관은 "글로벌 리스크에도 국내 외환·금융시장 안전성을 유지하도록 외화자금 유출입 모니터링, 금융기관 외환건전성 감독 등에 있어 관계기관들이 긴밀히 공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협의회는 해외 공공기관 채권투자자금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관계기관들은 최근 해외 공공기관의 채권투자자금 순유출은 일부 공공기관의 투자여력 약화, 차익거래유인 축소 등에 주로 기인한 것임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
이에 방 차관은 "외국인 채권자금 움직임이 과도하게 해석돼 변동성을 더욱 확대시키지 않도록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필요시 적기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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