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칩 이식' 인체실험이 미 당국으로부터 거부당한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뉴럴링크 전·현직 직원들을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럴링크는 지난 2022년 초에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인체실험 승인 신청을 거부당했다.
당국이 인체실험을 거부한 이유는 리튬 배터리 구동의 기기가 폭발할 위험이 있고, 실험참가자 뇌에 이식된 칩의 전선이 뇌의 다른 영역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칩 제거시 뇌 조직이 손상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는 등 수십 가지란 전언이다.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뉴럴링크 인체실험이 올해 봄 안에 당국의 승인을 받을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해 4월에도 연내 실험이 가능하다고 트위터에 올렸지만 로이터 소식통들은 "단기간 안에 해결될 문제들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지난 2016년에 머스크가 설립한 뉴럴링크는 인체 뇌에 컴퓨터 칩을 삽입해 사람의 생각만으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끔 이식한 칩을 컴퓨터와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를 개발해왔다.
그동안 업체는 돼지, 양, 원숭이 등 동물실험을 해왔다. 지난 2018년부터 실험에 희생된 동물은 약 1500마리다. 미 연방 검찰이 뉴럴링크의 동물실험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로이터 소식통들은 "FDA의 인체실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동물실험에 박차를 가해 데이터를 수집할 필요가 있다는 게 경영진의 판단"이란 분위기를 전했다.
일론 머스크와 뉴럴링크 로고 일러스트. 2022.12.19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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