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롯데손보, 위험 보고서 받고도 650억 손실···메리츠증권에 책임 따져

기사입력 : 2023년03월10일 13:52

최종수정 : 2023년03월10일 15:4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롯데손보, 지난해 11월 민사소송 이어 금감원 민원 제기
롯데손보 "메리츠증권, 위험성 미고지 등 판매 펀드 위법"
메리츠증권 "일반적 딜구조…실사보고서에 변동성 기재 돼"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미국 프론테라 가스복합화력발전소 펀드 관련 롯데손해보험과 메리츠증권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투자사인 롯데손보는 펀드 판매사인 메리츠증권이 리스크 요인들을 미리 고지하지 않는 등 위법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메리츠증권은 롯데손보와 실사까지 같이 했다며 반박하고 있다.

롯데손보는 메리츠증권과 펀드 운용사인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을 상대로 지난해 11월 민사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지난 8일 금융감독원에 투자 펀드의 위법성 여부를 점검해 달라는 민원도 제기했다. 롯데손보와 메리츠증권은 소송과 금감원의 조사 등을 통해 진실을 다투겠다는 입장이다.

◆ 美 발전소 투자 펀드 전액 손실 처리...롯데손보, 650억 날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건의 발달은 2018년 5월이다. 미국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소유 중인 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운영자금 조달과 대출 차환을 위해 7억7500만달러(약 1조원) 규모의 선순위 대출을 실행 후 운영자금 조달을 위한 후순위 메자닌(선순위채권과 보통주자본 사이에 속하는 다양한 형태의 자본조달) 대출도 추진했다.

[자료=롯데손해보험]

메리츠증권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 함께 그해 12월 1억6000만달러(약 2080억원)규모로 '하나대체투자미국발전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2호' 펀드를 조성하고 '셀다운(sell-down)' 투자자를 모집했다.

셀다운은 증권사들이 우선 자기자본과 대출 등으로 대체자산을 매입한 뒤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에 재판매하는 방식이다. 증권사는 셀다운에 실패하면 해당 투자 자산을 떠안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롯데손보가 2019년 2월 해당 펀드의 후순위 메자닌대출에 5000만달러(650억원)를 투자했다. 당시 해당 펀드에 KDB생명, 한국거래소, 교원라이프, 교직원공제회 등도 투자했다.

하지만 2020년 12월 해당 펀드 관련 기업들이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면서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다. 이어 2021년 8월 펀드 기업회생절차가 종료되며 롯데손보를 포함한 모든 투자자들의 투자금은 2년 6개월 만에 전액 손실 처리됐다.

◆ 롯데손보·메리츠증권, 공방전 지속...금감원 조사 결과 기다려  

현재 일련의 과정과 관련 롯데손보와 메리츠증권 간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붙고 있다.

우선 롯데손보는 메리츠증권 등이 투자권유 과정에서 투자의사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인 투자위험을 전혀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메리츠화재 본사 사옥 2020.09.03 0I087094891@newspim.com

롯데손보는 "투자결정 시 메리츠증권 측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발전소 매출 총이익의 65%가 수익구조로 보장되며 현금흐름 민감도가 낮다는 사업타당성 보고서 등 내용이 존재했다"면서 "실제 발전소 가동률의 높은 변동성과 '스파크 스프레드(Spark Spread)'의 현금흐름 민감성으로 인한 EOD 발생 가능성은 전혀 알리지 않았다"고 했다. 스파크 스프레드는 전력가격에서 가스가격을 차감한 것을 말한다.

이어 "실사 및 투자검토 당시 메리츠증권 측이 제시한 2019~2025년 기간 평균 가동률은 88%, 스파크 스프레드는 35$/MWh였지만 실제로는 스파크 스프레드가 예상치보다 현저하게 낮아 원리금 상환이 불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메리츠증권은 "스파크 스프레드와 관련 사업타당성 관련 실사보고서 등에 이용률 하락 및 전력가격 하락 위험에 대한 내용이 기재돼 있어 변동성이 있다는 점은 너무나 쉽게 알 수 있다"면서 "해당 딜(Deal)은 코로나19 천재지변으로 전력수요 및 가동률이 급감하고 전력가격 또한 낮아지며 선순위 투자자도 약 94%가량 손실을 낸 거래다"고 반박했다.

롯데손보는 이 펀드가 OEM 펀드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OEM펀드는 자산운용사가 운용을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수익자나 판매사인 은행·증권사 등의 요청을 받아 만들어 운용하는 상품으로 자본시장법상 금지돼 있다.

롯데손보는 "메리츠증권은 메자닌대출 투자건을 직접 발굴 및 기획하고 펀드 모집을 주도적으로 수행했다"며
"미국 현지에서 직접 딜 소싱(거래 발굴)을 진행했고 투자자 모집 과정에서까지 직접 블랙스톤과 연락을 주고받은 주체로 확인하는 메일을 작성해 해외에 발송한 주체 역시 메리츠증권"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자사가 셀다운해서 운용에 관여한 바가 없기 때문에 OEM펀드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사전에 구조화 작업에 있어서 수차례 미팅, 설명회, 질의응답을 진행해 왔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도 OEM펀드라고 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이 딜의 순서는 미국의 블랙스톤운용사 자산을 가지고 모건스탠리증권이 주간하고 하나대체운용이 주도적으로 롯데손보를 섭외했다"며 "자사는 셀다운을 목표로 받아온 물건으로 총액인수 역할만 수행했을 뿐 운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롯데손보는 해당 펀드의 담보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측이 투자 당시 제시한 법률실사보고서와 투자설명서 등에 따르면 본건 거래의 담보구조는 '일반적'인 것으로 서술돼 있지만 실제로는 사실상 담보가 존재하지 않는 '무담보대출'이었다고 주장한다.

롯데손보는 "일반적 메자닌대출 구조와 달리 메자닌 차주에게 제공돼야 할 선순위 차주 주식이 선순위대출 대주에게 모두 제공됐다"면서 "이러한 구조적 특수성에 대해 메리츠증권과 운용사는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EOD 이후 담보권 행사가 제한돼 원리금 전액 손실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메리츠증권은 "해당 구조는 해외 화력발전소 딜에서 일반적인 구조이며, 본 딜과 같은 담보형태로 딜이 진행되므로 이례적인 구조가 아니라 오히려 통상적인 구조"라며 "담보와 관련된 내용은 법률 실사보고서 등에 구체적으로 기재돼 있어 투자자 모두 해당 내용을 알고 투자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양사는 금감원의 조사와 소송 과정을 통해 다툼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금감원은 롯데손보와 메리츠증권을 상대로 의견 청취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입장이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정부, 123개 국정과제 공식 확정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정부가 향후 5년간 국정 운영의 핵심 로드맵이 될 123대 국정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국정과제를 포함한 국정과제 관리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123대 국정과제는 지난달 13일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제안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정부 차원의 검토 및 조정·보완을 거쳐 확정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TV] 최종 확정된 국정과제 체계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비전 아래 5대 국정목표, 23대 추진전략, 123대 과제로 구성됐다. 5대 국정목표는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다. 우선 정부는 국민주권 실현 및 대통령 책임 강화를 위한 개헌을 추진한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 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도입 등이 개헌안에 담길 전망이다. 권력기관 개혁을 통한 민주주의 확립, 독자 인공지능(AI) 생태계 및 AI고속도로 구축, 5극3특 중심 혁신·일자리 거점 조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 산재 감축 등의 내용도 국정과제에 담겼다. 또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완료하는 강군 육성 방안도 포함됐다.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균형발전 관련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사진=KTV]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범정부 추진체계도 구축한다. 온라인 국정관리시스템과 오프라인 범부처 협의체를 운영, 국정과제 추진상황을 지속 관리한다. 입법성과 조기 창출을 위해 법제처에 국정입법상황실을 두고, 국정과제 입법 전주기를 밀착 관리한다. 국정과제 중 입법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법률 751건, 하위법령 215건 등 총 966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법률안 110건은 연내 국회 제출하고, 하위법령 66건 올해 제·개정한다는 계획이다.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성과를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온라인 소통창구인 '국정과제 소통광장'을 마련, 국민이 제기한 의견을 정부가 신속히 답하는 쌍방향 소통채널을 만든다. 국민만족도 조사는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민생 관련 중요 국정과제는 민관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국정과제 추진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정부업무평가 기본계획('25~'27)' 및 '2025년도 정부업무평가 시행계획 수정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 올해는 미래 전략산업 육성 등 각 부처가 역점 추진하는 정책과제, 신산업 등 규제 합리화, AI 활용 일하는 방식 혁신, 디지털 소통·홍보 노력 강화 등을 중점 평가할 예정이다. 국민주권정부에 걸맞게 평가 과정에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 국민 만족도 조사 결과도 비중 있게 반영한다. 국무조정실은 "향후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의견을 수시로 청취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민요구와 정책여건 변화를 반영해 이행계획도 지속 보완하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9-16 14:04
사진
코어위브, 엔비디아와 8조원대 계약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코어위브(종목코드: CRWV)는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63억 달러(8조716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32년 4월 13일 까지 코어위브가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은 모든 클라우드 용량을 구매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와 수주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후 코어위브 주가는 뉴욕 정규장 거래에서 8% 상승했다. 지난 3월 상장 이후 이 회사 주가는 3배 뛰었다. 코어위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엔비디아의 GPU 칩을 탑재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이를 임대하거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핵심 클라우드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AI 컴퓨팅 용량 수요 감소 가능성에 대한 완충장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코어위브는 일찌감치 엔비디아의 눈도장을 받아 2023년 투자를 받았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지분을 6% 넘게 보유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지난 3월 공모가 40달러에 뉴욕 증시에 상장한 후 AI 열풍에 따른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급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이번 계약은 최종 고객과 상관없이 용량이 활용될 것을 보장함으로써 코어위브의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며 "투자자들은 코어위브가 최대 고객사 2곳(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외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채울 수 있을지 우려해왔는데, 이번 계약으로 이런 우려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코어위브 로고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9.16 kongsikpark@newspim.com 코어위브는 지난 3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119억 달러 규모의 5년 계약에 합의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오픈AI는 2029년 4월까지 40억 달러까지 지급하기로 약속하는 추가 협정을 맺었다. kongsikpark@newspim.com 2025-09-16 13: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