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고층 아파트에 새총을 쏴 유리창을 깨뜨린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60대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아파트 32층 자택에서 새총으로 지름 8㎜짜리 쇠구슬을 옆 동 아파트로 쏴 유리창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가 쏜 쇠구슬에 의해 옆 동 아파트 3곳의 유리창이 깨졌다.
이 가운데 한 곳은 두께 3㎜ 유리에 3㎝ 크기의 구멍이 났고 주변 유리에는 금이 갔다.
경찰은 아파트 내 폐쇄회로(CC)TV를 정밀 분석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발사지점을 확인,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A씨를 자택에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리창 파손 흔적을 토대로 추정한 발사각과 발사 거리가 국과수 감정 결과와 일치했다"며 "이후 쇠구슬 판매 업체에서 확보한 구매자 명단과 의심 세대의 거주자 이름을 대조해 용의자를 특정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의 집에서 새총과 쇠구슬, 표적 매트 등을 무더기로 발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에서 새총과 쇠구슬을 주문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추가 범행 여부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확인한 뒤 오는 18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범행 동기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밝힐 수 없다"며 "집에서 나온 새총 등은 모두 압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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